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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달 27일 연내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처음으로 언급하면서 자산 시장이 출렁이고 있다. 지난해 코로나19 사태 이후 펼쳐진 초저금리 국면이 끝나고, 금리 인상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시장 변혁기에 기관투자가나 고액자산가처럼 일반 개인투자자도 부채와 자산 간 리밸런싱(비중 재조정)을 의미하는 ‘자산부채관리(ALM·Asset Liability Management)’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시장 대출 금리는 작년 7~8월 이후 저점을 지나 가파르게 올라가고 있다. 유가와 식료품을 중심으로 물가가 뛰고 있는 탓이다. 시장금리 상승 속도는 더욱 빨라질 가능성이 높다. ‘빚투(빚내서 투자)’가 위험해졌다는 전문가도 적지 않다. 특히 변동금리 대출 비중이 높다면 일단 보유 현금으로 대출을 갚든지, 일부 투자자산을 매각해 대출 규모를 줄여야 할 필요성이 크다는 얘기다.
실물 자산인 원자재는 경기 회복기에 각광받는다. 원유 등 에너지, 구리와 알루미늄 등 산업금속, 각종 농산물 등을 펀드에 담아 투자할 수 있다. 김영호 하나은행 클럽원 PB센터장은 “원자재는 수요와 공급 간 갭이 작지 않아 향후 3개월 정도는 좋은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며 “하지만 원자재 펀드의 경우 변동성이 작지 않아 비중을 너무 많이 가져가선 곤란하다”고 조언했다.
배당주로 각광받는 리츠주도 선별적인 투자가 필수다. ‘옥석 가리기’가 자연스럽게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 부동산 운용사 대표는 “리츠주 가운데서도 코어 부동산을 많이 담은 리츠는 배당 이익에 문제가 없어 오히려 더 각광받을 것”이라고 했다.
김 센터장은 “메타버스의 확장성이 작지 않고, 다른 산업에서의 응용력도 무궁무진하다”며 “아직 상장지수펀드(ETF)로 상품화된 건 없겠지만, 관련 종목과 섹터에 장기적으로 투자해볼 만하다”고 조언했다. 전기차나 2차전지처럼 장기적으로 꾸준히 상승할 것이라고 예상되는 분야는 적립식 투자를 하는 것도 방법이다. 매달 조금씩 넣다가 쇼크가 오면 오히려 투자금을 늘리는 방식이다. 반대로 최근 코로나19 국면에서 다소 회복된 여행, 화장품 분야는 대표적인 경기 민감주다. 금 가격은 최근 암호화폐 폭락과 인플레이션 우려 탓에 크게 올랐다. 장기 투자, 상속용 등으론 괜찮겠지만 단기 투자로는 부적합하다는 의견이 많다.
김대훈/빈난새 기자 daep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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