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올림픽에 출전할 일본 골프 국가대표팀의 유니폼에 욱일기를 연상시키는 디자인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1일 일본골프협회 홈페이지에는 전날 공개된 도쿄올림픽 일본 대표팀의 유니폼 사진과 이에 대한 설명이 나와 있다.
사진 속 이미지에는 45도 방향의 붉은색 혹은 분홍색 줄무늬가 포함돼있다.
일본골프협회는 핫토리 미치코 코치가 유니폼 디자인에 대해 "기울어진 줄무늬를 기본으로 해서 일본의 태양이 솟는 이미지"라는 설명했다고 전했다.
핫토리 코치의 설명을 고려하면 해당 유니폼은 세계 2차대전 중 일본군이 사용한 욱일기를 본떠 만든 것일 가능성이 높다.
욱일기는 메이지시대(1868∼1912년) 초기에 일본군의 군기로(軍旗)로 정해졌고 일본이 태평양 전쟁에서 패전 때까지 사용됐다.
특히 일본군이 적을 제압한 뒤 '점령'의 의미로 내걸었기 때문에 제국주의 상징으로 여겨진다.
일본은 현재 욱일기를 해상자위대와 육상자위대의 자위대기로 사용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욱일기에 대해 자국에서 풍어기, 출산·명절 축하용으로 사용된다며 군국주의 상징이라는 지적은 맞지 않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이미경 한경닷컴 기자 capit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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