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에너지와 SK E&S의 합작회사인 보령LNG터미널이 900억원 규모 회사채를 발행한다.
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보령LNG터미널은 이달 5년 만기 회사채를 공모로 발행할 계획이다. 신용등급은 AA다. KB증권과 한국산업은행을 주관사로 선정했다. 이르면 오는 14일 기관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발행 목적은 채무 상환이다. 2016년 발행한 1000억원 회사채 만기가 오는 24일 돌아온다. 2014년 발행한 2000억원 규모 회사채 만기도 오는 11월 예정돼 있다.
2013년 설립된 보령LNG터미널은 GS에너진와 SK E&S가 각각 지분을 50%씩 들고 있다. 충남 보령의 영보일반산업단지에 LNG저장탱크 1~4호기를 상업 운전 중이다. 올해 준공을 목표로 5·6호기를 건설 중이다. 배를 통해 액화천연가스(LNG)를 들여와 GS그룹과 SK그룹 계열사에 공급하는 일을 한다.
매출 규모는 크지 않지만 수요처가 정해져 있어 매년 안정적인 실적을 내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1454억원, 영업이익은 56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보다 각각 0.4% 감소, 2.0% 증가한 수치다.
매년 대규모 설비투자를 하면서 채무가 많이 쌓였다. 지난 3월 말 기준 총차입금은 1조3850억원, 여기서 가용 현금을 뺀 순차입금은 1조2204억원이다. 부채비율(부채총계/자본총계)은 588.9%에 이른다.
이자비용이 연 200~300억원에 달해 영업이익의 절반가량은 이자를 내는 데 쓰이고 있다. 지난해 순이익도 262억원으로 영업이익(562억원)의 절반에 그쳤다.
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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