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가노이드사이언스가 오가노이드를 기반으로 한 방사선 직장염 재생치료제의 비임상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결과는 국제학술지 '바이오머티리얼즈'에 게재됐다고 3일 밝혔다.
오가노이드는 줄기세포를 이용해 조직의 구조와 기능을 재현해낸 '미니 장기'다. 줄기세포보다 조직 적합성이 뛰어나고 3차원 구조를 가지고 있어 생체 내 접합성이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방사선 직장염은 항암 치료 후 발생하는 합병증 중 하나다. 방광암 직장암 전립선암 자궁경부암 등 골반 내의 장기에 종양이 생겨 방사선 치료를 받으면 장기에 손상이 가해진다. 방사선 직장염은 대장이나 직장에서 발생하는 염증성 장질환이다.
갑자기 방사선 직장염이 발생하는 환자 일부에서는 장기에 구멍이 생기는 누공, 농양, 범복막염 등 심각한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다. 이런 경우 외과적인 치료를 통해 염증을 억제하지만 재발할 가능성이 높아 근본적인 치료법 개발이 필요한 상황이란 설명이다.
오가노이드사이언스는 장 오가노이드를 이용해 염증을 치료하는 재생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방사선 직장염 마우스 모델을 이용해 효능을 검증했다. 그 결과, 재생치료제는 마우스의 손상된 장 부위에 잘 부착돼 정상적인 장 세포로 분화됐다.
오가노이드사이언스 연구진은 이와 더불어 내시경 유도 이식법, 이식용 지지체 등 오가노이드 치료제를 투여할 때 필요한 핵심 기술들의 안전성도 확인했다. 향후 궤양성 장염, 크론병 등 다양한 염증성 장질환에도 적용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유종만 오가노이드사이언스 대표는 "이번 연구로 장 오가노이드 재생치료제가 손상된 장에서 직접적인 재생을 유도하는 것을 확인했다"며 "향후 장 질환 이외에 침샘, 간 등 다양한 장기로 재생치료제의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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