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적인 품목이 김치다. 김치라고는 해도 쓰케모노(일본식 채소절임) 제조사들이 만들다 보니 살균한 배추에 고춧가루 소스를 부은 배추절임에 가까웠다. ‘드라마 한류’ 이후 분위기가 변했다. 대상재팬 관계자는 “진짜 한국 김치인 발효 김치를 콕 집어서 찾는 일본인이 크게 늘었다”고 전했다. 일본 시장에서 대상 종가집김치의 1분기 매출은 작년 동기 대비 48% 늘었다.
일본이 원조를 자부하는 시장에서 한국산이 역수출되는 현상도 벌어진다. 마시는 식초 음료는 2005년 일본의 식품회사인 미즈칸이 처음 개발했지만 지금은 CJ의 미초와 대상의 홍초가 일본 시장의 50% 가까이를 차지한다.
노리마키와 후토마키 등 김말이 요리와 교자(일본 만두)가 발달한 일본에서 한국식 냉동김밥과 만두가 인기를 끄는 것도 이례적으로 받아들여진다. 1분기 CJ푸드재팬의 비비고만두와 미초 매출은 작년보다 각각 175%, 91% 늘었다.
도쿄=정영효 특파원 hug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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