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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경찰청이 국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경찰은 올해 3월 1일부터 지난달 25일까지 암호화폐와 관련한 사이버 범죄 42건을 입건해 수사 중이다. 피해자는 개인이 40명, 기업이 2곳이다. 총 피해액은 143억9000만원 규모다. 이 가운데 2건에 대해 피의자 4명을 검거했다. 경찰은 최근 암호화폐 관련 사이버 범죄가 늘자 지난 3월부터 이를 집중 단속해왔다.
암호화폐거래소 계좌를 해킹하거나 분산서비스거부(DDoS·디도스) 공격 등을 통해 암호화폐 자산을 탈취하는 범죄가 많았다. 최근 한 암호화폐 발행업체에서는 누군가 업체 서버에 침입해 16억원 상당의 암호화폐를 빼가는 사건이 발생했다. 한 기업의 암호화폐 계좌에서 7억원의 암호화폐를 탈취한 사고도 있었다. 두 사건은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에서 수사를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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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사이버 범죄 이외에 사기, 불법 다단계 영업, 유사수신행위 등 다른 암호화폐 관련 불법행위도 집중 단속하고 있다. 지난 4월 16일부터 지난달 25일까지 총 41건을 입건해 피의자 77명을 수사하고 있다. 유형별로는 암호화폐 사기 및 불법 다단계 사건이 33건, 거래소 내 횡령 등 불법행위가 3건, 암호화폐 구매대행 등 기타 범죄가 5건이다.
경찰청은 지난달 18일 송민헌 차장(치안정감)을 팀장으로 하는 ‘가상자산 불법행위 종합 대응 태스크포스(TF)’를 꾸리고 암호화폐 범죄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경기 남부 등 주요 시·도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에 전담수사팀을 신설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양길성/정소람 기자 vertig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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