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테슬라 차량 가격 인상에 나선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자동차용 반도체 칩 부족 사태에 대해 "(코로나 유행 초기에 일어난) 화장지 사재기 현상과 같다"고 했다.
머스크는 2일(현지시간) 트위터에 "우리의 가장 큰 도전 과제는 공급망, 특히 마이크로컨트롤러(MCU·자동차용 비메모리 반도체) 칩에 있다"며 "이런 일은 본 적이 없다"고 했다.
그는 "칩 부족에 대한 두려움으로 모든 (자동차) 회사들이 초과 주문을 하고 있다"며 "엄청난 규모로 일어나는 화장지 부족 현상과도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머스크는 "장기적인 문제는 아니다"라고 했다.
이에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최근 몇 달 동안 자동차 회사들은 반도체 칩을 비축하기 위해 서둘러 왔다"며 "머스크가 반도체 칩 부족이 심각한 상황이고 테슬라의 전기차 생산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점을 인정했다"고 했다.
머스크는 전날에도 트위터에서 "자동차 업계 전반에서 주요 공급망이 압박을 받고 있고 이에 따라 (테슬라 차) 가격이 오르고 있다"며 "원자재 가격 압박이 특히 심하다"고 했다.
앞서 파이낸셜타임스는 지난달 27일 테슬라가 반도체 칩을 확보하기 위해 한국과 대만, 미국의 반도체 업체에 선불로 대금을 결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장기적으로는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공장을 매입하는 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