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발행하는 회사채에 9500억원의 매수 주문이 들어왔다. 모집액의 6배가 넘는다.
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KT가 1500억원 규모 회사채를 발행하기 위해 이날 기관 투자가를 상대로 진행한 수요예측(사전 청약)에 9500억원의 매수 주문이 들어왔다.
800억원 규모 3년물에 5000억원, 400억원어치 발행을 계획한 5년물에 2700억원, 300억원 규모인 10년물에 1800억원의 매수 수요가 모였다. 최대 3000억원까지 증액 발행을 고려하고 있다. 신한금융투자, KB증권, KB증권, 한국투자증권이 발행을 주관한다.
3년물과 5년물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채권이다. 1000억원 가량은 친환경 건물을 짓고 건물의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데 쓰인다. 200억원 가량으로는 중소기업가 벤처기업을 지원할 계획이다.
일반 채권인 10년물로 조달한 자금은 채무 상환에 쓴다. 10년 전 발행한 250억원 규모 회사채 만기가 오는 8월 돌아온다. KT 신용등급은 AAA다. 올해 1월에도 4000억원어치 공모채를 발행해 회사채 차환에 썼다.
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m
≪이 기사는 06월03일(18:32)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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