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청이 지난 3일 보툴리눔톡신 제제(일명 보톡스)를 만드는 데 사용되는 보툴리눔균주에 대한 전수점검 결과를 발표한 영향으로 관련주들이 동반 강세를 보이고 있다.
4일 오전 10시26분 현재 휴젤은 전일 대비 8900원(4.32%) 오른 21만4900원에, 휴온스글로벌은 1900원(2.87%) 상승한 6만8000원에, 대웅제약은 3500원(2.22%) 오른 16만1500원에 각각 거래되고 있다.
질병청이 보툴리눔 균주 전수점검 결과를 전일 발표하자, 투자자들은 보툴리눔톡신 제제 업계의 균주 출처 분쟁에 대한 불확실성이 해소됐다고 풀이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질병청은 산업통상자원부, 국가정보원과 함께 보툴리눔 균주를 보유하고 있는 24개 기관을 대상으로 관리 실대에 대한 일제조사를 벌인 결과를 전일 공개했다. 보툴리눔균은 1g만으로 수백만명을 사망하게 할 수 있는 맹독으로, 테러 등에 활용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관리 실태 조사에 나선 것이다. 조사 결과 균주 관리 미흡 사항과 일부 법 규범 위반 가능성이 있는 사례가 확인됐다.
다만 업계 안팎의 관심이 집중됐던 균주 도용 의혹에 대한 결론은 나오지 않았다. 균주 취급자 리스트나 이직 현황을 파악할 법적 근거가 없었기 때문이다. 이에 후발 보툴리눔톡신 제제 기업들의 주가가 오르는 것으로 보인다.
앞서 경쟁사들의 균주 도용 의혹을 제기해온 메디톡스는 균주 전수 점검 결과가 발표된 전일에 직전 거래일 대비 3.25% 상승했다. 이날은 0.80% 오르는 데 그치고 있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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