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음란한 의미를 담은 트윗으로 성인물 콘텐츠 거래에 사용되는 암호화폐(가상화폐) 가격을 폭등시켰다.
5일(현지시간) 머스크는 자신의 트위터에 남성 체액을 상징하는 노골적인 이모지(그림문자)와 단어를 올렸다. 이와 연관된 '컴로켓(cumrocket)'이라는 이름의 암호화폐 가격은 무려 350% 넘게 상승했다.
머스크가 올린 트윗에는 남성 체액을 묘사한 것으로 보이는 그림 문자와 로켓, 달 이모지가 담겼다. 로켓은 컴로켓이라는 암호화폐를 의미하고 자본시장에서 달은 주가 급등을 의미한다. 즉 머스크는 남성의 정액과 관련된 컴로켓이라는 암호화폐를 달로 보내자는 뜻으로 트윗을 날린 것으로 해석된다.
머스크는 이 트윗 직전에 캐나다(Canada), 미국(USA), 멕시코(Mexico)의 영문 단어를 위에서부터 아래로 배열하는 형식으로 트위터에 게재했다. 이 나라의 첫 알파벳을 조합하면 ‘cum(정액)’이 된다.
머스크 트윗으로 가격이 급등하자 컴로켓 운영진은 트위터에 글을 올려 "땡큐 일론, 컴로켓이 폭발한다"고 했다.
이에 누리꾼들은 "비윤리적인 쓰레기", "컴로켓을 선전하다니…", “제발 트위터 그만하고 테슬라 경영에나 신경 쓰라" 등의 댓글을 달며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한편 머스크는 지난 2월 초 비트코인 15억 달러어치를 매입한 뒤 테슬라 전기차 결제에 비트코인을 도입하겠다고 밝혀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 랠리를 이끈 바 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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