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X 파운더 런 컴퍼니즈 상장지수펀드(ETF)’(BOSS)가 대표적이다. 창업주가 대표이사(CEO)를 맡고 있는 미국 중견기업과 대기업으로 구성돼 있다. 100개 종목으로 이뤄져 있으며 글로벌 지수 업체 솔랙티브의 US 파운더 런 컴퍼니즈 지수를 추종한다.
글로벌X는 BOSS ETF를 만든 이유에 대해 “창업자들은 혁신과 기업가 정신을 발휘해 좀 더 장기적인 안목으로 가치를 창출해내는 경향이 강하다”고 설명했다. 회사 실적이 곧 창업자 자신의 자산으로 연결되기 때문에 장기적인 안목으로 더 큰 가치를 만들어내기 위해 노력한다는 것이다.
BOSS ETF가 투자하고 있는 종목은 최근 메타버스 대표주로 유명한 게임 플랫폼 로블록스(RBLX)를 비롯해 웨이페어(W), 엔비디아(NVDA), 펠로톤 인터랙티브(PTON), 캐피털 원 파이낸셜(COF) 등이다. 주로 정보기술(IT),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파이낸셜, 헬스케어 등의 신사업에 집중돼 있다. 지난 3일 기준 연초 대비 수익률은 9%, 지난 1년간 수익률은 47%였다.
자산운용사 이알셰어즈의 ‘엔터프리니어 ETF’(ENTR)도 기업가 정신을 지표로 만든 ETF다. 기업가 정신을 가장 잘 구현하고 있다고 판단하는 종목을 골라 담는다. 기업 창립 당시의 경영진이 이사진으로 머무르고 있는 기업이 투자 대상이다.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이알셰어즈가 주목하는 기업가들의 역사 및 성과 등을 볼 수 있다. 기업가 정신을 토대로 파괴적 혁신이 나타난 산업도 분류해 놨다. AI&로보틱스, 유전공학, 핀테크, 3D프린팅 등이 대표적이다.
알파벳A(GOOGL), 아마존닷컴(AMZN) 등 익숙한 종목 비중이 가장 높다. 이 밖에 중국 바이오제약사 베이진(BGNE), B2B 핀테크 플랫폼 업체인 빌닷컴 홀딩스(BILL),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BLK), 생명공학 기업 셀렉티스(CLLS) 등에 투자하고 있다.
성장주 위주로 투자하고 있는 만큼 연초 대비 수익률은 좋지 않다. 이 ETF는 연초 대비 9% 손실을 보고 있다. 테이퍼링에 대한 우려로 시장금리가 오르면서 성장주들이 주춤하고 있기 때문이다.
고재연 기자 ye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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