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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스토어는 중소상공인에게 무료로 전자상거래 웹사이트, 결제수단, 상담채널 등을 제공해주는 시스템이다. 국내 스마트스토어 이용 고객은 네이버쇼핑에 상품을 노출하고 있다. 마찬가지로 스페인에 스마트스토어가 열리면 현지 중소상공인들이 네이버 플랫폼으로 자사 상품을 노출할 수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스태티스타에 따르면 스페인 전자상거래 시장 규모는 214억달러(2020년 기준)로 세계 10위권이다. 스마트스토어가 들어서는 왈라팝은 스페인뿐만 아니라 영국 프랑스 등 유럽 전역에서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어, 네이버쇼핑 유럽 진출의 교두보가 될 전망이다.
네이버가 스페인에 진출하게 된 계기는 코로나19다. 코로나19 여파로 지난해 스페인 국내총생산(GDP)은 11% 감소했다. 중소상공인 매출은 43% 줄어들었다. 이에 네이버는 중소상공인 온라인 판매를 지원하는 스마트스토어를 앞세워 스페인 시장을 공략하면 승산이 있을 것으로 봤다.
네이버는 향후 전자상거래 시장에 진출하는 국가를 모두 스마트스토어 모델로 연결하는 ‘통합 크로스보더’ 사업도 추진할 방침이다. IT업계 관계자는 “한국-일본 크로스보더 사업이 성공하면 스페인 스마트스토어와 왈라팝은 물론 향후 네이버가 진출하는 다양한 국가를 크로스보더로 연계하는 글로벌 전자상거래 네트워크도 가능해진다”고 설명했다. 앞서 네이버는 동남아시아 최대 중고거래 플랫폼 캐러셀(696억원 투자), 인도네시아 전자상거래 플랫폼 부칼라팍(110억원), 동남아 쇼핑검색 및 가격비교 업체 아이프라이스(143억원) 등에 투자해 크로스보더 사업 기반을 다졌다.
크로스보더 전략은 세계 14개국에 진출한 아마존, 중남미 18개국에 진출한 메카르도리브레, 동남아 4개국에 진출한 씨그룹 등이 진행하고 있다. IT업계 관계자는 “네이버가 글로벌 전선을 확대하면 유럽에선 아마존, 동남아에선 씨그룹과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구민기/이지훈 기자 koo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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