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제재도 못 막는다…BTS 히트곡 나오자 '떼창'

입력 2021-06-07 08:40   수정 2021-06-07 10:03



중국 당국의 견제에도 방탄소년단(BTS)를 향한 중국 아미(방탄소년단 팬덤)의 응원을 막을 순 없었다.

한국관광공사는 6일 중국 방탄소년단 팬클럽과 함께 한국 주요 관광지를 소개하는 'BTS 페스티벌'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중국 내 위축된 한류 붐을 일으키기 위한 목적으로 베이징 한국문화원에서 진행됐다.

'BTS 페스티벌'에 참여한 팬클럽은 회원수만 121만 명에 달하는 중국 최대 방탄소년단 팬클럽으로 알려졌다. 최근 중국 당국은 "'비이성적으로 아이돌을 응원을 규제하겠다"는 뜻을 밝혔고, 이후 웨이보에서는 방탄소년단 관련 팬 계정 8개에 대해 게시물 삭제, 30일간 게시글을 쓸 수 없도록 제재가 이뤄졌다.

뿐만 아니라 중국 당국은 미국 유명 시트콤 '프렌즈'를 중국에 방송하면서 방탄소년단 출연 분량을 삭제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날 행사 시작 전부터 방탄소년단 팬들은 주중 한국문화원 앞에 몰려들었고, 이틀 동안 진행된 행사에 1000명이 넘는 팬들이 몰린 것으로 알려졌다.

자리가 부족해 입장하지 못한 시민들이 "들여 보내 달라"고 경찰에 신고하면서, 경찰이 출동하는 일도 벌어진 것으로 전해진다.

참석자들은 방탄소년단이 뮤직비디오를 찍거나 광고 촬영을 진행했던 지역을 소개하는 한국 지도에 관심을 보이는가 하면, 방탄소년단 멤버들이 방문했던 식당, 상점, 커피숍 등을 소개하는 영상 등을 메모하며 한국 방문 계획을 세웠다.

뿐만 아니라 방탄소년단의 히트곡인 '다이너마이트'와 신곡 '버터'가 흘러나오자 함성과 함께 '떼창'을 부르는가 하면, 춤을 따라추기도 했다.

중국 팬들의 뜨거운 반응에 관계자들 역시 놀랐다는 후문. 한국관광공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이 호전되면 중국인이 찾는 첫 번째 해외 여행지가 한국이 될 수 있도록 한국을 알리는 행사를 계속 개최한다는 계획이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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