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드팩토가 미국 임상종양학회(ASCO)에서 경쟁사 대비 우월한 현미부수체안정(MSS)형 대장암 임상 결과를 발표했다. 메드팩토의 신약후보물질 백토서팁의 가치가 높아질 것이란 분석이다.
메드팩토는 ASCO 연례회의에서 대장암 및 다발골수종 임상시험 결과를 발표했다고 7일 밝혔다. MSS형 대장암 환자 50명을 대상으로 한 병용 요법 임상 1b·2a상 중간 분석 결과, 전체 생존기간 중앙값(mOS)은 15.8개월을 기록했다. 이는 현재 표준 요법들의 mOS가 7.1개월 이하인 것에 비해 2배 이상 연장된 것이란 설명이다.
이번 임상은 메드팩토가 개발 중인 백토서팁과 면역항암제 키트루다가 같이 쓰였다. 그 결과, 8명이 부분 관해(PR)를 보였으며, 객관적 반응률(ORR)은 16.0%였다. 특히 전체 임상 환자의 64%인 백토서팁 200mg를 투약한 환자의 94%가 3차례 이상 치료에 실패한 말기 환자였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회사 측은 전했다. MSS형 대장암 환자에서 키트루다 단독 요법의 ORR은 0%였다.
다른 병용요법 임상과 비교해도 뛰어났다는 평가다. 이번 ASCO에서는 BMS의 옵디보·스티바가 병용 2상, MSD의 키트루다·렌비마 병용 2상, 로슈의 티센트릭·Imprime PGG·아바스틴 병용 2상 결과가 공개됐다. ASCO 소화기암 심포지움에서는 키트루다·아바스틴·카페시타빈(화학요법) 병용 2상 데이터가 나왔다.
박병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백토서팁·키트루다 대비 높은 수치는 키트루다·렌비마 2상의 ORR 22%"라며 "이는 백토서팁·키트루다 300mg ORR 18.2%와 유사한 수준이며, 3~5등급 수준의 심각한 이상반응이 50%임을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렌비마 병용은 심각한 이상반응이 10% 수준인 백토서팁 병용 대비 부정적인 안전성 데이터를 갖고 있다는 판단이다.
BMS와 로슈 등의 결과도 메드팩토 대비 의미있다고 보지 않았다. 노바티스는 'TGF-베타' 항체와 'PD-1' 면역관문억제제 병용 1b상 결과의 ORR인 3%에 그쳤다.
메드팩토 관계자는 "백토서팁 병용 요법이 기존 치료제와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는 점을 확인하고, 새로운 치료 대안으로서의 가능성도 검증하는 계기가 됐다"며 "이번 연구 성과로 후속 임상을 위한 근거를 마련한 점도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다발골수종에 대한 백토서팁과 기존 치료제 포말리스트의 병용요법 연구자 임상 1b상 결과는, 포말리스트 단독 투여 대비 6개월 무진행생존율이 기존 20%에서 80%로 4배 이상 연장됐다.
한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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