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중개 및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핀테크 기업 핀다는 업계 최초로 개인 안심번호 서비스를 도입했다고 7일 밝혔다. 최근 코로나19 관련 출입명부가 노출되는 등 개인정보 보호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진데 따른 조치다.
핀다는 그동안 고객이 대출을 신청한 금융회사에 ‘프라이빗 경로’를 통해 고객의 연락처 등을 제공해 왔다. 기존에도 고객의 전화번호 노출을 예방해 왔지만 최근 개인정보 유출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면서, 일반인이 식별할 수 없는 안심번호로 전환한 것이다.
안심번호의 유효기간은 14일이다. 핀다의 고객은 안심번호 사용 유무를 선택할 수도 있다. 핀다는 이번에 광고성 스팸 연락 차단 기능도 도입했다. 핀다 앱에서 ‘금융 스팸 차단하기’를 누를 경우 금융 광고 스팸 전화나 문자를 차단할 수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보이스피싱 관련 피해액은 2353억원이다. 보이스피싱 유형 가운데 대출빙자형(66.6%)이 사칭형(33.4%)의 두배를 차지했다. 대출빙자형 보이스피싱이란 신용등급이 낮거나 대출이 어려운 사람들을 “저금리로 대환대출을 받을 수 있다”고 속여 기존 대출에 대한 상환 자금을 사기 이용계좌로 송금하도록 만드는 유형이다.
핀다가 이번에 안심번호 도입을 통해 보안을 강화한 것도 이런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서다. 박홍민 핀다 공동대표는 “금융이라는 민감정보를 다루는 핀테크 기업으로서 강력한 고객 정보보호가 필요하다고 생각해 안심번호 서비스를 업계 최초로 도입했다”라며 “이를 통해 안심하고 대출 비교 서비스를 이용하실 수 있도록 보다 편리하면서도 안전한 금융 앱이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인혁 기자 twopeopl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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