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실종 의대생 父 "'그알' 공지 없이 다시보기 수정" 주장

입력 2021-06-07 14:05   수정 2021-06-07 14:07



'한강 실종 의대생' 아버지 손모 씨가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사전 공지 없이 '다시보기'를 수정했다는 주장을 제기했다.

손 씨는 7일 자신의 블로그에 ''그알'의 2차 수정'이라는 제목으로 글을 게재하면서 "그전에 '그것이 알고싶다'에 몇가지 수정사항을 요청했다고 말씀드렸다"며 "혹시나 해서 다시보기를 하니 다 수정이 돼 버렸다. 뭘 바꿨는지 공지 자체가 없다"면서 앞서 제작진에게 수정 요청을 한 내용을 공개했다.

손 씨는 "정민이 휴대전화가 아니라 다른휴대전화를 찾는 건데 황당한 멘트"라면서 김언경 미디어 인권연구단체 소장의 발언 중 '휴대전화가 고인의 것이 아니라더라'라는 내용이 '지금 이게 속보가 나올 만한 상황이 전혀 아니라는 거다. 뭔가 경쟁을 하고 있는 언론의 그런 행태들이'로 바뀌었다고 주장했다.

또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이 손 씨의 아들과 친구 A 씨의 모습을 재연한 장면에 대해 "2시 18분 사진에 짐 싹 정리하고 쪼그리고 앉아 휴대전화를 보는 것이 나와 있었는데 3시 37분의 재연 장면은 어떠한 목격자의 진술과도 맞지 않는다(경찰보고서 참조)"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것이 알고 싶다' 측이 방송에는 '4월 25일 3시 37분'이라는 자막과 함께 (재연) A 씨가 정민 씨를 깨우며 전화하고 있는 모습을 공개하면서 "'그알' 측으로부터 "'3시 27분에 전화한 것을 봤다는 증인의 멘트를 재연한 것이라고 했다'라는 답변을 받았다"며 "그래서 2시 18분 사진하고 맞지 않는다고 했더니 당연히 사라졌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가족이 집에서 나오는 시간들이 CCTV 영상과 맞지 않다"며 "애초 집에 오는 시간은 3분 보정을 했는데 나가는 엘리베이터 시간은 수정을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5시 5분'이라고 자막을 넣은 것을 문제 삼으면서 "최종 집에서 나오는 시간이 5시 5분이라서 그렇게 넣었답니다. 그래서인지 마지막 주차장 화면엔 시간이 없다"며 "그런데 경찰 보고서를 보니 5시 4분에 나왔다고 한다"면서 경찰 보고서 중 해당 부분을 캡처해 게재했다.

손 씨는 "이걸 갖고 계속 왈가왈부할 기운도 없어서 이 정도에서 그쳐야 할 거 같다"며 "준비할 시간이 없어서인지, 의도적인지 모르겠다"고 '그것이 알고 싶다' 측에 다시 한 번 의혹을 제기했다.

'그것이 알고싶다'는 지난 5월 29일 한강 실종 의대생 관련 의혹과 과열된 취재 열기에 대해 다뤘다. 특히 방송 내용 중 술에 취해 반포 한강 공원에서 사라졌던 손모 씨가 주검으로 발견된 것에 "타살 가능성이 현저히 낮다"는 전문가들의 의견을 전면에 내세웠다.

방송 이후 부친인 손 씨를 비롯해 해당 사건 타살설을 주장하는 사람들을 중심으로 '그것이 알고 싶다' 기획 의도를 두고 논란이 불거졌다.

특히 한 유튜버는 "친구 A 씨의 법률대리인과 SBS 보도부장이 형제"라며 "청탁이 이뤄진 것"이라고 주장했다가 SBS와 A 씨 측 법률대리인에게 모두 피소됐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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