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인 통제구역 내 문화예술공간 캠프그리브스가 새로운 촬영지로 인기를 끌고 있다.
경기관광공사는 공중파 TV프로그램, 뮤직비디오, OTT 플랫폼 자체제작 드라마 등이 잇달아 캠프그리브스를 촬영지로 선택하고 있다고 7일 발표했다.
도와 경기관광공사가 운영 중인 캠프그리브스는 옛 미군기지로 2016년 드라마 ‘태양의 후예’ 촬영, 방송 이후 외신을 비롯한 유력 OTT 플랫폼에서 지속적인 관심을 받아왔다.
탄약고, 장교숙소 등 군 유휴시설과 전시공간을 적극 활용해 2015년부터 현재까지 62건의 촬영을 유치했다.
특히 영화 ‘남산의 부장들’(2019), tvN 드라마 ‘슬기로운 감빵생활’(2017), KBS ‘다큐멘터리 3일’(2018.6.24.방영), CNN ‘South Korea POV’(2019.1.26.방영), JTBC ‘비긴어게인’(2020)과 같은 대형 작품을 유치하면서 캠프그리브스가 촬영 명소로 자리 잡고 있다.
경기관광공사 관계자는 "올해 코로나19 확산에도 불구하고, 남북정상회담 3주년 특집 프로그램부터 가수 사이먼 도미닉과 로꼬(AOMG 소속)의 ‘밤이 오면’ 뮤직비디오, NCT DREAM(SM 엔터테인먼트)의 정규 1집의 앨범 자켓 촬영까지 총 8건의 촬영을 유치했다"고 설명했다. 또 앞으로 MBC 드라마 ‘검은 태양’, 호국보훈의 달 특집다큐와 독립영화 ‘소녀’ 등 12개의 촬영이 예정 돼 있다고 덧붙였다.
올 초 촬영을 진행했던 업계 관계자는 “캠프그리브스는 예전 미군 부대를 그대로 보존하고 있어 세트장으로 표현하기 어려운 장소를 생동감 있게 담아낼 수 있다는 점에서 촬영장소로 선택하게 되었다. 특히 민통선 내 위치하고 있어 외부 인원 통제가 수월하다는 점에서 사전 제작이 많은 요즘 촬영 트렌드에 적합하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한편 경기관광공사는 “촬영 수요가 많음에도 불구하고 자체 소독, 촬영시 QR 코드 체크인, 방역수칙 준수 및 실제 인원 명단을 확보하여 방역에 최선을 다하고 있고, 앞으로도 촬영 유치 등을 통해 홍보 및 마케팅 활동을 펼쳐가겠다”고 말했다.
캠프그리브스는 도가 미군기지 내 시설을 민간인을 위한 평화안보 체험시설로 개조해 2013년부터 숙박이 가능한 유스호스텔로 이용 중이며, 현재 전시관 등 다양한 문화예술 공간을 운영하고 있다. 수원=윤상연 기자 syyoon111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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