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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에는 PLCC가 여러모로 효자 상품이다. 제휴사와 함께 마케팅을 펼치고 수익을 나누는 구조기 때문에 카드사는 마케팅 비용을 절반으로 낮출 수 있다. 제휴 기업의 충성 고객을 카드사 고객으로 끌어올 수도 있다. 가령 하루에 커피를 서너 잔씩 마시는 소비자라면 스타벅스 현대카드나 커피빈 KB국민카드를 발급받을 유인이 크다.
소비자에게도 장점은 있다. 여러 곳에서 혜택을 제공하는 일반 ‘제휴 카드’를 기본으로 쓰되 자신이 자주 소비하는 분야에 혜택을 몰아주는 PLCC를 몇 개 발급받을 경우 똑똑한 소비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혜자 카드 단종 속도가 가속화되는 현상이 동시에 일어나고 있다. 지난해에만 롯데카드 ‘라이킷펀’, 우리카드 ‘카드의정석 위비온플러스’ 등 혜자 카드가 자취를 감췄다. 2017~2018년 100개 안팎이던 신용·체크카드 단종 건수가 2019년 이후 매년 200여 개로 늘어났을 만큼 카드사들은 수익성이 떨어지는 카드 구조조정을 하고 있다.
카드업계 한 관계자는 “가맹점 수수료를 낮추기 위해 마케팅 비용을 줄이라는 게 금융당국의 방침”이라며 “과거처럼 고객에게 혜택을 많이 돌려주는 마케팅을 하기 어려워져 혜자 카드가 단종되는 측면이 강하다”고 설명했다.
이인혁 기자 twopeopl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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