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img.hankyung.com/photo/202106/AA.26566671.1.jpg)
“영화 ‘스타워즈’를 보면 항상 주인공의 뒤를 따라다니며 필요한 부분을 채워주는 로봇 R2-D2가 있죠. 우리 목표가 R2-D2입니다. 일상생활에 필요한 모든 것을 스스로 해주는 로봇을 만들 겁니다.”
이달 코스닥시장 이전 상장을 앞둔 로봇청소기 업체 에브리봇의 정우철 대표(사진)는 7일 “에브리봇은 단순 물걸레 로봇청소기에서 스스로 걷고, 말하고, 판단하는 지능형 가사서비스 로봇을 향해 조금씩 나아가고 있다”며 “코스닥 상장을 통해 조달한 자금을 연구개발에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https://img.hankyung.com/photo/202106/AA.26566481.1.jpg)
정 대표는 “로봇산업은 전체적으로 개화를 앞두고 있다”며 “청소 분야를 시작으로 앞으로 생활 전면에 적용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체 로봇 시장은 지난 10여 년간 연평균 15~20%씩 성장하다가 최근 2~3년 사이엔 25%로 성장률이 튀어올랐다.
특히 글로벌 시장에서 로봇청소기는 이제 시작 단계다. 그랜드 뷰 리서치에 따르면 시장 규모가 2020년 30억달러에서 2027년 94억달러로 불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코스닥 상장으로 모이는 공모자금도 로봇 기초기술 연구개발에 활용할 계획이다. 자율주행과 지능형 서비스 분야에 투자하기 위해 인력도 충원한다. 에브리봇은 바퀴 없는 로봇청소기 주행을 정확하게 제어하는 로보스핀 기술, 다양한 센서기술과 위치 인식 및 스마트 매핑 기술 등에 특화돼 있다. 국내외 지식재산권을 76건 등록하고 56건 출원할 만큼 기술 개발에 중점을 두고 있다. 정 대표는 “대기업 빼고 로봇기술을 활용한 제품을 내놓는 곳은 에브리봇이 유일하다”며 “소비자 니즈를 반영한 기술을 개발해 수익을 내고, 그 돈을 다시 연구개발에 투입해 소비자 지향적 제품을 내놓는 선순환 구조를 계속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에브리봇은 2017년 코넥스 상장 이후 4년 만에 코스닥으로 이전한다. 이달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기업공개(IPO)를 할 예정이다. 상장 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다.
윤아영 기자 youngmoney@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