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한강공원에서 실종된 뒤 숨진 채 발견된 고(故) 손 모 씨 친구 A 씨의 법률대리인(변호사)이 최소 800건의 선처 요청이 들어왔다고 밝혔다.
8일 법무법인 원앤파트너스의 정병원 대표 변호사는 "이날 오후 2시를 기준으로 다른 경로를 제외한 회사 이메일을 통해서만 800건의 선처 요청이 들어왔다"고 전했다.
또 정 변호사는 "특히 유튜브 채널 운영자 2명이 사과 및 선처를 호소하는 이메일을 보냈다. 그 중 1명은 동영상 게시 기간이 짧고 진심으로 반성하고 사과하는 것이 느껴져 합의금 없이 바로 합의서를 작성해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나아가 원앤파트너스는 근거 없는 게시글 등에 대한 제보도 접수하고 있는데 현재까지 총 1825건(메일 당 수 명에서 수십 명)의 이메일이 접수됐다고 부연했다.
지난달 31일 A 씨 측은 명예훼손성 댓글 등을 남긴 누리꾼 및 유튜버를 상대로 강경 대응을 시사한 바 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해당 사건에는 친구 A 씨가 관련되어 있다" 등의 도를 넘는 추측성 글이 게재됐다.
이에 정 변호사는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며 "댓글을 보면서 정말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있다"고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그러면서 "그 동안 채증만 지시해두고 검토는 못했었는데, 너무 충격적인 내용들이 많아서 A 씨 부모님과 상의해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한편, 서울 한 사립대학 의대 본과 1학년 재학중이었던 손 씨는 지난달 25일 새벽 반포한강공원 수상택시 승강장 인근에서 마지막으로 목격된 뒤 연락이 두절됐다.
이후 엿새 만인 지난달 30일 오후 3시50분께 실종장소인 반포한강공원에서 민간구조사에 의해 숨진 채 발견됐다.
김정호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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