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이 키운 SW사관학교, 누적 취업률 68%

입력 2021-06-09 17:25   수정 2021-06-17 15:28

서강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민기홍 씨(28)는 지난해 취업에 실패한 뒤 삼성청년소프트웨어아카데미(SSAFY)의 문을 두드렸다. 그는 “SSAFY에서 나오는 생활지원금 덕분에 아르바이트를 하지 않고 취업 준비에만 몰두할 수 있었다”며 “자바스프링 등 실무에서 바로 응용할 수 있는 기술을 배운 것도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민씨는 최근 네이버에 개발자로 입사하는 데 성공했다.

삼성전자의 대표적 사회공헌 사업인 SSAFY의 4기 수료식이 9일 서울 역삼동 삼성멀티캠퍼스에서 열렸다. 서울 대전 광주 구미 등 전국 4개 지역에서 수료생 240여 명이 온라인으로 참석했다. SSAFY는 4년제 대학을 졸업한 만 29세 이하 교육생에게 소프트웨어 지식과 실무를 가르치는 사업이다.

1년간 매일 8시간씩 총 1600시간의 집중적인 교육과 협업 프로젝트 등을 통해 실무 역량을 갖춘 소프트웨어 개발자를 양성하고 있다. 5개월간 800시간에 걸친 집중 코딩 교육량은 대학교 소프트웨어 전공자의 2년치 학습량에 달한다. 교육생 전원에겐 매달 100만원의 생활지원금도 지급된다.

SSAFY 4기까지 누적 수료인원 2087명 중 1411명이 취업에 성공해 누적 취업률 68%를 기록했다. 취업 기업 수는 480여 개에 달한다. 신한은행, 우리은행, 현대오토에버 등 기업 80곳은 SSAFY 교육생에게 서류 심사와 코딩 테스트를 면제해주는 등 채용에서 우대한다.

SSAFY는 평소 기업의 사회적 역할 확대를 강조해온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동행’ 철학이 담긴 프로그램이다. 이 부회장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청년들이 소프트웨어 역량을 갖추는 것은 국가 산업 발전을 위해서도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수빈 기자 lsb@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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