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년대생 박용진 與대권주자 '깜짝 3위'

입력 2021-06-09 17:30   수정 2021-06-10 01:03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사진)이 여권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에서 이재명 경기지사,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에 이어 처음으로 3위를 기록했다.

한길리서치가 9일 발표한 조사(표본오차 95%·신뢰수준에 ±3.1%포인트·중앙여론조사심의위 참고)에서 박 의원은 5.3%를 얻어 처음으로 여권 대선주자 중 지지율 3위를 했다. 1위는 28.9%의 지지를 얻은 이 지사, 2위인 이 전 대표 지지율은 11.5%였다. 박 의원은 여권 주자 중 유일한 97세대(90년대 학번·70년대생)다.

홍형식 한길리서치 소장은 “야당발 ‘이준석 효과’가 영향을 미친 것 같다”고 했다. 정세균 전 국무총리와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각각 4.6%를 얻었다.

박 의원은 이날 기자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에서 “경선 연기에 대해 반대 입장”이라며 “반(反)이재명 연대로 묶이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했다. 정 전 총리가 경선 연기를 공개적으로 주장하고 이 전 대표도 호응한 것을 놓고 반이재명 전선이 형성되고 있다는 일각의 평가에 선을 그은 것이다.

정 전 총리는 이날 또다시 경선 연기론을 언급했다. 한 토론회에 참석해 “정권 재창출을 위해 기본소득과 개헌, 경선 일정 등 3대 쟁점에 대해 당이 입장을 정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 전 총리가 3위 밖으로 밀려나면서 이 전 대표와의 단일화도 언급된다. 이 전 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단일화에 대해 “기본적으로 국민께서 판단해 주시리라 믿는다”고 했다.

여권주자 1위인 이 지사는 기본소득 추진의 정당성을 강조하고 나섰다. 페이스북에 ‘기본소득 비판에 대한 반론’이라는 A4용지 세 장 분량의 글을 올리고 “야권뿐 아니라 여권에서도 많은 비판이 제기되고 있어 답을 드리는 게 도리”라며 기본소득을 비판한 당내 대선주자들을 한 명씩 거론했다. 이 지사는 이 전 대표를 겨냥해 “재원 대책 없는 기본소득은 허구라고 하셨는데, 그래서 제가 탄소세, 데이터세, 로봇세 등 기본소득목적세를 도입하겠다고 말씀드리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 전 총리와 이광재 의원을 향해선 “너무 액수가 적다고 지적하지만 첫 술밥에 배부를 수 없다. 소액이 문제라면 특정 부문, 특정 연령부터 전 연령, 전 영역으로 확대해 가는 방법도 있다”고 했다.

고은이 기자 kok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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