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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공개(IPO)와 투자 유치를 추진하며 성장전략 발표에 나선 기업들은 온·오프라인 플랫폼 사업화와 메타버스(현실과 가상세계 융합)를 키워드로 들었다. 소비자와의 접점을 장악해 다양한 수익 모델을 개발하는 전략과 함께 현실과 가상공간을 넘나들며 가치를 창출하겠다는 목표를 내세웠다. 전통 업종 기업들도 코로나19로 인한 침체 속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와 비전을 제시했다. 9일 한국경제신문사와 삼성증권이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연 ‘코리아 인베스트먼트 페스티벌 2021’에 참가한 중소기업과 스타트업은 이 같은 다양한 성장 전략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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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플랫폼 기업 스마트스코어 역시 전국 300개 골프장 데이터와 200만 명에 달하는 고객정보를 활용해 다양한 분야에 진출하고 있다. 정성훈 스마트스코어 대표는 “스마트스코어 앱 하나에 골프장 예약부터 무인 체크인, 코스 정보 제공, 음식 주문, 스코어 관리 등을 모두 담겠다”며 “골프장을 대상으로는 카트 위치를 파악해 경기장 운영 효율을 높이는 시스템 등을 제공하고, 구장 위탁운영 사업도 시작했다”고 말했다.
에듀테크 기업 야나두의 김정수 공동대표는 “카카오키즈와의 합병 이후 새로 선보인 ‘유캔두’라는 동기부여 브랜드를 발판삼아 종합 교육 플랫폼으로 전환하고 있다”며 “향후 피트니스 헬스케어 시장에도 진출하겠다”고 말했다.
가상공간에서 사업을 펼치는 기업들은 가상과 현실공간의 차이를 줄여 가치를 창출한다는 계획을 내놨다. 조봉현 이에이트 부사장은 “가상과 현실세계를 똑같이 만드는 게 컴퓨터 시뮬레이션의 열쇠”라며 “시뮬레이션은 자동차와 엔지니어링산업 등에 주로 쓰였지만 활용 분야가 무궁무진하다”고 말했다. 이에이트는 물리적 현상을 시뮬레이션하는 전산유체역학(CFD) 소프트웨어 기업이다. 조 부사장은 “이에이트는 물과 바람 등 유체 분야에 특화돼 있어 인체의 심혈관과 같은 바이오 시뮬레이션 모델을 개발해 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올해 창사 35주년을 맞은 비전홀딩스(옛 서울비전)는 영상 기술력을 활용해 기존 광고기획업을 넘어 가상현실(VR) 콘텐츠산업으로 진출했다. 오홍재 대표는 “초고화질 영상은 VR 콘텐츠의 핵심”이라며 “초고화질 영상 촬영·후처리 기술과 자체 데이터 압축 기술을 활용해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겠다”고 했다.
스마트팜 기업 팜에이트의 강대현 대표는 “신선 채소를 주력으로 전국에 40개 이상의 스마트농장이 있고 서울지하철 역사 내 스마트팜도 운영한다”며 “날씨와 상관없이 노지 채소 대비 면적당 40배 이상을 생산할 수 있는 기술력을 확보했다”고 소개했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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