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욱 쏘카 대표(사진)는 9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코리아 인베스트먼트 페스티벌(KIF) 2021’에 발표자로 나서 “타다 호출 건수가 지난달 32만 건으로 작년 11월 대비 1200% 급증했다”고 말했다. 그는 “차별화된 기술이 있었기에 가능한 성과”라며 “등록 차량 수도 1500대로 다섯 배 이상 증가했다”고 강조했다.
쏘카는 ‘타다 금지법’으로 인해 렌터카를 기반으로 한 차량 호출 서비스(타다 베이직)가 강제로 종료되면서 작년 10월 가맹 택시 서비스를 출시했다. 박 대표는 ‘타다 라이트’가 급성장한 배경으로 기술력을 꼽았다. 그는 “타다의 핵심은 언제 어디서 수요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지 파악하는 것”이라며 “요일별, 지역별, 날씨별 데이터 학습을 통해 호출이 집중될 가능성이 높은 지역에 차량을 배치한다”고 설명했다.
카셰어링 서비스도 급성장하고 있다. 2012년 3000여 명이던 회원 수는 9일 현재 669만4000여 명을 기록했다. 박 대표는 “카셰어링도 기술력을 앞세워 차량 대여부터 반납, 관리, 제어까지 렌터카 업체와 전혀 다른 방식으로 운영한다”고 강조했다. 데이터 분석을 통해 수요가 모이는 곳에 증차하고,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관리 인력을 최소화하는 식이다.
박 대표는 “지속가능한 기업이 되기 위해 모든 서비스에 전기차와 수소차를 적극 활용할 것”이라며 “3년 안에 디젤 차량을 완전히 없앨 것”이라고 말했다. 2030년에는 무공해 차량 100%를 달성할 것이라고 했다. 조만간 제주에서 자율주행 서비스도 선보일 예정이다.
박의명 기자 uimy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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