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시는 마산합포구와 회원구의 경계에 있는 북마산 지역에 도로 확장과 환경 정비 등을 추진한다고 9일 발표했다. 주거단지 조성에 따른 교통량 증가에 대응한 조치다.
북마산 지역은 그동안 노후한 도로와 상하수도 등 열악한 기반시설로 창원 통합 전 옛 마산권의 대표적인 낙후지역으로 꼽혔다. 하지만 2011년 준공된 무학자이(705가구)를 시작으로 인접한 네 개의 재개발 사업장 중 두 곳이 준공된 뒤 입주를 마치면서 분위기가 달라졌다. 남은 두 개 사업장도 착공을 앞두고 있다. 향후 2~3년 내 북마산지역 재개발 사업이 완료되면 6600여 가구의 대규모 주거단지로 거듭난다.
시는 침체한 북마산 지역의 재개발정비사업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수 있도록 행정지원에 집중하고 있다. 대규모 미분양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회원3 재개발사업장은 시의 도움으로 경남 최초 공공지원 민간임대 사업장으로 선정됐다. 지난해 8월 준공 및 입주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공사 지연으로 입주에 어려움이 많았던 회원1구역 재개발사업장은 공동주택세대에 대한 우선 준공인가로 조합원과 분양자들이 차질 없이 입주할 수 있도록 했다. 시의 이 같은 지원에 힘입어 회원1·3구역 재개발사업장은 입주율 97%를 넘어서며 마산권의 새로운 주거단지로 주목받고 있다.
이와 함께 이주 및 철거가 동시 진행 중인 회원2 재개발사업장은 내년 상반기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진행 중인 두 곳의 정비사업까지 완료되면 북마산 구도심 내 새로운 주거단지로 거듭날 전망이다. 시 관계자는 “지난 3월 착공한 북마산 지역 교방1구역도 최종 계약률이 99%에 달해 주거환경개선과 사업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은 재개발사업의 성공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며 “대규모 주거단지가 조성되면서 마산권 전체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고 말했다.
창원=김해연 기자 hay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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