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혐' 연쇄살인범, 교도관에게 반해 '러브레터' [영상]

입력 2021-06-09 08:24   수정 2021-06-09 08:26



남성 3명을 살해하고, 2명에게 상해를 입히며 '남성 혐오 연쇄살인마'로 불리던 30대 여성이 수감 후 50대 교도관에게 러브레터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매체 더 선은 6일(현지시각) 남성을 혐오하며 3명의 남성을 죽인 혐의로 종신형을 선고받은 조안나 데네히(38)가 50대 교도관에게 수차례 러브레터를 보낸 사실이 드러났다.

교도관 A 씨는 다른 수감자와 부적절한 관계를 맺고, 성폭행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았다. 경찰은 A 씨의 집을 급습했고, 그곳에서 데네히가 보낸 여러 장의 편지가 발견됐다.

데네히가 수감된 곳은 켄트주 애슈퍼트 지역 근처에 위치한 여성 교도소다. 교도관의 집은 교도소에서 10마일(약 16km)정도 떨어져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 씨는 오랜 경력의 소유자로 데네히가 있는 곳을 포함해 교도소 곳곳을 자유롭게 돌아다닐 수 있었다. 데네히가 보낸 편지에도 그가 하고 싶었던 일들에 대해 생생하게 기록된 것으로 전해진다.

관계자들은 "남성이 싫다"면서 혐오 범죄를 일으켰던 데네히가 연애 감정을 느끼고 편지를 썼다는 것에 놀랍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데네히의 첫 희생자는 2013년 3월 살해된 동거인이었고, 열흘 후 지인이었던 50대 남성과 자신의 연인이었던 부동산 사업자를 같은 날에 살해했다. 이후 도주 과정에서 2명의 남성을 더 공격한 것.

2013년 11월 3건의 살인과 2건의 살인미수에 모두 유죄가 인정됐다. 재판에서 데네히는 종신형을 선고받았다. 현재 영국에서 종신형을 선고받은 단 두명의 수감자 중 한 명이다.

데네히는 재판 과정에서 특히 남성에 대한 혐오를 강력하게 드러냈다. 데네히는 "일부러 남성을 표적으로 삼았다"며 "여성, 특히 자녀가 있는 여성은 죽이고 싶지 않다"고 밝혔다. 정신과 의사는 그에 대해 "반사회적, 정서적 불안전 장애가 있다"고 진단하기도 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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