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전 뺑소니로 사망한 남편 정자로 출산한 여성 [글로벌+]

입력 2021-06-10 11:25   수정 2021-06-15 09:17


뺑소니 사고로 사망한 남편의 정자로 아이를 출산한 미국 여성이 화제가 되고 있다.

8일(현지시간) 더 선 등 매체에 따르면 현지에서 방송 기자로 일하는 킴벌리 홈즈(40)가 재혼한 후 사망한 전 남편의 정자로 득녀했다.

킴벌리 홈즈의 전 남편은 2016년 집 근처 마트에 들렀다가 차 3대가 연속해 치고 달아나는 뺑소니 사고를 당해 세상을 떠났다.

사랑하는 남편의 갑작스러운 죽음에 홈즈는 슬픔에 빠졌고, 사망한 사람의 정자를 채취하는 방법에 대해 알아봤다.

의사의 도움을 받아 홈즈는 전 남편의 정자를 동결시켰고, 전 남편의 아이를 갖기 위해 노력했다.

이후 홈즈는 오랜 친구와 사랑에 빠졌고 지난해 6월 결혼했다. 홈즈의 현 남편은 전 남편의 아이를 가지려는 홈즈의 마음을 이해하고 지지했다. 체외수정을 위해 병원에도 동행했다.

결혼 1년 후 홈즈는 전 남편의 정자로 출산에 성공했다. 딸은 건강한 상태로 세상의 빛을 봤다.

홈즈 부부는 딸의 이름을 '키란'으로 지었다. 산스크리트어로 '빛'이라는 뜻을 가졌다. 홈즈는 "아무리 험난한 일에 처해도 고통을 헤쳐나가려고 노력한다면 빛을 발견하게 될 것"이라고 기쁨을 드러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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