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경품으로 '대마초'가 등장했다.
뉴욕타임스(NYT)는 10일(현지시간) 미국 북서부에 위치한 워싱턴주가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는 성인에게 대마초를 경품으로 주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백신 접종률을 높이기 위한 조치라는 설명이다.
워싱턴주는 성인의 대마초 사용이 합법화된 지역으로, 워싱턴주 주류 및 대마초 감독기구는 이날 "21세 이상 성인이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면 담배처럼 미리 말아놓은 대마초를 1대 주겠다"고 밝혔다.
현재 워싱턴주에서는 주민의 49%가 접종을 마쳤고, 58%는 최소 1회 접종한 것으로 집계됐으나 이는 미국 전국 평균보다 1~4%포인트 낮은 수치다.
이와 관련 대마초를 경품으로 걸어 다른 지역보다 낮은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을 끌어올리겠다는 복안이다. 워싱터주는 대마초 이전에 맥주나 와인, 칵테일 등 주류를 경품으로 제공했다.
한편, 앞서 애리조나주도 백신을 접종한 21세 이상 성인에게 대마초를 경품으로 주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밖에 오하이오주에서는 백신 접종자를 대상으로 100만 달러(한화 약 11억2000만원)를 주는 복권 추첨을 진행했고, 델라웨어와 뉴욕주는 대학 전액 장학금이나 도로 무료 통행권 등을 경품으로 내걸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