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윤 전 아나운서가 SNS에 허겁지겁 먹었다는 의미로 '허버허버'를 썼다가 '남혐 발언' 논란에 휘말렸다.
박 전 아나운서는 1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빵과 감자 등을 먹는 상황을 설명하며 "일 끝내놓고 허버허버"등의 표현을 썼다.
최근 남초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오조오억', '허버허버’ 등의 용어가 남성 혐오적 맥락에서 사용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에 해당 단어를 무심코 사용한 연예인·유튜버들이 연이은 사과를 한 바 있다.
해당 단어가 남성을 비하하는 단어가 맞느냐 아니냐를 두고 여전히 의견이 엇갈린다.
용어의 어원에 대해 일부 커뮤니티에서는 '허버허버'가 남성이 밥을 급하게 먹는 모습을 나타낸 것으로, 일제 강점기 징용 피해자를 떠올리게 하는 비하 표현이라고 주장한다.
'오조오억' 역시 남성 정자가 쓸데없이 5조5억개나 된다는 뜻을 내포한 혐오 표현이라고 지적한다.
하지만 해당 용어가 아이돌 가수를 응원하거나 단순히 행동을 묘사하는 과정에서 나온 것이며, 여성 커뮤니티에서 많이 쓰이지만, 남성 혐오의 뜻은 없다는 주장도 있다.
한 네티즌은 "이게 왜 논란인가. 허겁지겁 먹는 걸 '허버허버'라고 쓰는 것으로 알고 있다. 영어 단어(hubba-hubba)로도 '빨리빨리, 급하게'라는 뜻이 있다"고 말했다.
반면 "'허버허버'는 이제 유명해질 대로 유명해진 남혐 단어인데"라고 반박했다.
해당 아나운서와 배우자의 SNS 계정은 비공개 상태다.
최근 GS를 통해 재점화된 남혐 논란이 잠잠해지는가 싶었는데 또 다시 커뮤니티를 달군 남혐 논란. 성 대결로까지 번져나간 혐오 논란은 앞으로도 당분간 지속될 예정이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