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스톱은 하룻동안 27.16% 떨어져 주당 220.39달러로 마감했습니다. AMC 엔터테인먼트(-13.25%), 클로버헬스(-15.25%), 클린에너지(-15.59%), 블랙베리(-8.26%), 베드배쓰&비욘드(-8.05%) 등도 최악의 하루를 보냈습니다.
게임스톱은 아마존에서 두 명의 고위 임원을 최고경영자(CEO) 및 최고재무책임자(CFO)로 스카우트했다는 호재성 공시를 냈는데도 주가 추락을 막지 못했습니다.
CNBC 프로(Pro) 분석에 따르면, 이런 밈 주식들은 급등 첫날 이후 급락하기까지 평균 9일 소요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주식 게시판인 월스트리트베츠에서 시작된 급등세는 평균 9일을 넘기기 어려웠습니다.
‘주가 이상 급등’ 현상은 밈 기업 자신들도 이해하기 어려웠던 모양입니다. 잇따라 주식을 고가에 처분하고 있습니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AMC의 이사진 5명은 지난 이틀간 400만달러 규모의 주식을 매도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한때 3000% 넘게 주가가 뛰자 매도 기회로 삼았던 겁니다. 이 회사는 최근 두 차례에 걸쳐 2000만 주를 매각하기도 했습니다. 게임스톱 역시 최대 500만 주의 자사주를 팔 수 있다고 공시했습니다.
이와 관련 미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최근 성명에서 “특정 종목의 주가 조작이나 시장 혼란, 위법 행위가 있는지 들여다볼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아래는 오늘 아침 한국경제TV ‘굿모닝 투자의 아침’과의 생방송 인터뷰 내용입니다.
뉴욕증시의 3대 지수가 일제히 상승 마감했습니다. 대형 500대 기업의 주가를 지수화한 S&P 500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지난 일주일간 5월의 소비자 물가가 얼마나 뛰었을 지가 최대 관심사였는데, 예상을 웃도는 물가지수가 발표됐는데도 증시가 강세를 보였습니다. 물가 우려가 상당부분 선반영된데다 일시적 급등 후 완화될 것이란 Fed의 지속적인 메시지가 시장에 안도감을 줬습니다.
요즘 미국에선 중고차값이 하루가 다르게 뛰고 있는데요, 전달 대비 7.3%나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체 물가 상승률의 3분의 1을 중고차가 차지했습니다. 다만 차량용 반도체 공급이 원활해지면 물가도 안정될 것이란 기대가 나왔습니다. 중고차값 급등이 ‘물가 상승이 일시적’이란 주장에 힘을 실어줬습니다.
미 노동부가 발표한 5월의 소비자 물가지수는 작년 동기 대비 5.0% 뛰었는데, 약 13년 만의 최고치로 기록됐습니다. 전달의 상승률(4.2%)은 물론 시장 예상(4.7%)을 상회했습니다. 이날 동시에 발표된 지난주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또 다시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 이후 최저치를 경신했습니다. 신규 신청자가 전주 대비 9000명 줄어든 37만6000명에 그쳤습니다.
유럽중앙은행(ECB)이 통화정책회의에서 양적완화를 지속하기로 결정한 점도 증시엔 호재로 작용했습니다. ECB는 기준금리 동결과 함께 채권 매입 프로그램을 내년 3월까지 운영할 것이란 기존 계획을 재확인했습니다.
이날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연 1.45%로, 전날 대비 0.05%포인트나 떨어졌습니다.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16.10으로, 팬데믹 이전 수준에 근접했습니다.
기업 예금이 밀려 들어오자 은행들이 “예치금을 사업에 재투자하거나 다른 은행으로 옮기라”고 압박하고 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 보도인데요, 은행이 예금을 사절하는 건 매우 이례적인 일입니다.
원인은 저금리 속에서 자금 운용에 한계가 있기 때문입니다. 돈을 받으면 이걸 여러 상품에 굴려 수익을 내고 이자도 줘야 하는데 이게 만만치 않습니다. 예금을 받으면 최소 3%씩 떼어 중앙은행에 무수익 자산으로 재예치해야 해야 하는 점도 부담입니다.
기업들은 또 돈이 필요하더라도 은행 대출을 쓰지 않고, 주식·채권 등 자본시장에서 조달하고 있습니다.
은행의 핵심 수익 지표인 기업 순이자마진은 올해 1분기에 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이런 상횡에서도 기업 예금은 역대 최고치로 늘었습니다. 지난달 말 기준 기업 예금은 총 17조900억달러로, 불과 2개월 만에 4000억달러 넘게 증가했습니다. 과거 20년간의 예금 증가 속도 평균치 대비 네 배 가까이 빠른 속도입니다.
작년부터 비핵심 자산을 매각하는 한편 채권 발행으로 현금을 조달해 놨는데 우려한 비상사태가 터지지 않았고, Fed의 제로 금리 및 무기한 회사채 매입 등 양적완화 정책이 일조한 것으로 파악됩니다.
다음주 수요일(16일)로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 물가가 많이 뛴 상태에서 고용까지 회복세를 보이고 있어, 이번에 테이퍼링을 논의할 지가 초미의 관심입니다.
최근 들어 테이퍼링 논의 가능성을 시사한 중앙은행(Fed) 당국자는 로버트 캐플런 댈러스연방은행 총재와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연방은행 총재,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연방은행 총재, 랜들 퀄스 부의장 등 Fed 내에서만 최소 5명에 달한다는 보도도 있었습니다. 이 인사들 중에서 퀄스 감독담당 부의장은 정책 투표권을 가진 12명의 FOMC 위원 중 한 명입니다.
시장에선 이번 FOMC에서 테이퍼링을 공식 논의하지 않더라도, 향후 테이퍼링 착수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하는 언급이 나올 것으로 관측하고 있습니다.
FOMC 성명서가 나온 직후 열릴 예정인 제롬 파월 Fed 의장의 기자회견 내용도 중요합니다. 파월 의장은 지금까지 “물가 급등세는 일시적 현상이고, 고용 부진이 해소되지 않았다”는 입장을 견지해 왔습니다. 태도 변화가 있을지 주시할 필요가 있습니다.
<다음주 예정된 주요 경제 지표 일정>
15일(화) 생산자 물가지수(5월, 전달은 0.6%) / 소매판매(5월, ***) /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지수(6월, 전달은 24.3) / 산업생산(5월, 전달은 0.5%)
16일(수) FOMC(오후 2시) / 제롬 파월 Fed 의장 브리핑(오후 2시30분) / 수입물가지수(5월, 전달은 0.7%) / 주택착공(5월, 전달은 157만 채)
17일(목) 신규 주간 실업수당 청구건수 / 필라델피아 연방은행 제조업지수(6월, 전달은 31.5)
다음주 경제 지표 중에선 15일 생산자 물가지수를 주목할 만합니다. 올들어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면서 기업들 원가 압력이 높아졌습니다.
다음주에 1분기 실적을 발표하는 기업 중에선 오라클과 크로거, 어도비 등이 있습니다.
<다음주 실적 발표하는 주요 기업> *일정 변경 가능
14일(월) 오라클
16일(수) 크로거 스미스&웨슨 프로그레시브
17일(목) 어도비
뉴욕=조재길 특파원 road@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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