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정치검사가 바로 대권으로 직행한다는 것은 민주주의를 그냥 악마한테 던져주는 것과 똑같다"며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악마'에 비유했다.
추 전 장관은 11일 KBS라디오에 출연해 "하나회라는 정치군인보다 더 무서운 것이 윤석열 같은 정치검사다"며 이렇게 밝혔다. 추 전 장관은 "40년 전에 정치군인(전두환 노태우)이 민주주의를 어떻게 파괴하는지를 이미 경험했다"며 "김영삼 정부에서 하나회라는 정치군인을 척결해 냈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치검사는 더 무서운 것"이라며 "왜냐하면 한 손에 칼, 한 손에 법전을 쥐고 서 있어 민주주의 수준과 상관없이 하루아침에 민주주의를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파괴할 수가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추 전 장관은 "검찰을 마음대로 주문할 수 있는 사람이 바로 대통령이 됐을 때 사람들이 느낄 수 있는 공포감을 한번 생각해보라"며 "그것은 절대 있을 수가 없다 하는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고 했다.
추 전 장관은 대권 도전 여부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고민을 하고 있다"며 "조만간 어떤 결심이 서면 따로 말하겠다"고 전했다.
조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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