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프로에이치엔 장중 10% 급락…이유는 바로

입력 2021-06-11 11:47   수정 2021-06-11 1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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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 종합 기업인 에코프로에이치엔이 장중 10% 넘게 급락했다. 코스닥150 지수 구성종목 정기변경일을 맞아 삼성자산운용이 운용하는 2차전지 관련 상장지수펀드(ETF)에서 에코프로에이치엔이 편출되면서 수급상 악재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다만 펀더멘탈과 무관한 단순 수급상 악재라는 분석이 많다.

11일 에코프로에이치엔은 오전 11시 20분 기준 7.34% 떨어진 13만7600원에 거래중이다. 장중 10% 넘게 떨어지면서 13만3000원대까지 미끄러졌다. 시가총액도 5000억원 초반대로 줄었다. 삼성자산운용이 운용하던 2차전지 관련 ETF에서 에코프로에이치엔을 편출한 영향이다. 지난달 28일 에코프로에서 인적분할한 에코프로에이치엔이 상장하면서 해당 ETF들도 에코프로에이치엔 주식을 1대 0.1698 비율로 받았다.

하지만 2차전지 ETF는 환경 기업인 에코프로에이치엔을 계속 들고 갈 수가 없었다. ETF 종목 변경(리밸런싱) 과정에서 종목 편출이 이뤄지면서 기계적 매도 물량이 쏟아졌다.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성자산운용이 보유하고 있는 에코프로에이치엔의 보유 물량은 지난달 말 기준 52만3249주로 전체 상장 주식 수의 13.7%에 달한다. 다만 이는 삼성자산운용이 운용하는 각 펀드의 에코프로에이치엔 보유 주수를 모두 합친 주수로 물량 전체가 매도 대상은 아니다.

증권업계에서는 수급상 악재를 매수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조언도 나온다. 2차전지 ETF에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관련 ETF로 자리를 옮기는 과정에서 발생한 이벤트이기 때문이다. 당초 증권업계에서 평가한 기업가치는 최소 7000억원 가량이다. 기업가치 평가액만 놓고보면 현재보다 주가 상승 여력이 40% 가까이 있다는 계산이다.

에코프로에이치엔 관계자는 "회사 경영상 별 다른 변동사항은 없는 상황"이라며 "향후 ESG 및 친환경 관련 펀드 등으로 종목 편입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고윤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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