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묻지마 따상' 노렸다간 낭패…"이젠 공모주 옥석 가려야"

입력 2021-06-13 18:05   수정 2021-06-14 01:41

공모주 수익률이 예전만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무작정 ‘따상(상장 시초가가 공모가의 두 배로 결정된 뒤 상장 첫날 상한가)’을 바라기보다는 종목별 옥석 가리기에 집중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13일 한화투자증권에 따르면 올해 상장한 기업들의 공모가 대비 3개월 뒤 종가(9일 기준)의 평균 수익률은 유가증권시장 종목이 20.8%, 코스닥시장 종목이 39.1%였다. 작년 같은 기간 유가증권시장 종목은 평균 64.3%, 코스닥 종목이 평균 64.2% 오른 점을 감안하면 수익률이 크게 떨어졌다.

공모주 시장이 과열되면서 수익률이 낮아졌다는 분석이다. 공모주 시장에 자금이 지나치게 쏠리면서 기업공개(IPO) 종목들이 공모가를 높였고, 이는 상장 이후 수익률을 낮췄다는 것이다. 엘비루셈은 상장 첫날이었던 지난 11일 15.56% 급락한 1만5200원에 마감해 공모가(1만4000원)를 간신히 지켰다.

공모주 투자에 대한 관심은 여전히 높다. 대어급 공모주 상장이 줄줄이 대기하고 있다. 이달 하순 상장예비심사 결과 발표를 앞둔 카카오뱅크는 장외시장에서 39조원 안팎을 기록하고 있다. 금융주 중 시가총액 1위인 KB금융지주(시총 23조7011억원)의 약 1.6배를 넘어서는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공모주 과열 양상을 조심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김수연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투자자는 공모주에 대한 눈높이를 낮추고 앞으로 주가가 공모가를 밑도는 기업이 늘어날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주에는 사물인터넷(IoT) 전문 기업 아모센스가 코스닥 상장을 위한 일반 청약을 진행한다. 이 회사는 자율주행 및 친환경 자동차에 필요한 통신 모듈과 정밀센서 기술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공모 희망가는 1만2400~1만5200원(상단 기준 시총 1700억원)이다. 지난해 매출 436억원, 영업적자 102억원을 기록했다. 소재·부품·장비(소부장) 기업으로 분류돼 실적 대신 기술력을 평가받고 시장에 데뷔한다. 15~16일에 일반 청약을 받는다. 상장 주관은 신한금융투자가 맡았다.

이슬기 기자 surug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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