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PD가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피해자인 여성은 지난 11일 센트럴파크 할렘미어 호수 앞 벤치에 앉아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많은 사람이 산책하는 낮이었다.
그런데 갑자기 보라색 후드티에 뉴욕 양키스 모자를 쓴 남성이 나타나 여성을 향해 달려들었다. 여성의 아이폰을 낚아채려고 한 것이다.
여성은 아이폰을 빼앗기지 않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범인의 옷과 팔을 잡고 끈질기게 늘어졌다. 하지만 역부족이었다. 여성은 한쪽 다리에 깁스한 상태이기도 했다. 범인은 주먹을 휘둘러 여성의 얼굴을 가격한 뒤 달아났다.
이를 목격한 한 시민이 도망가는 범인을 넘어뜨리기 위해 발을 걸어봤지만 고꾸라뜨리는 데는 실패했다.
NYPD는 "영상에 등장하지 않은 다른 목격자가 범인을 쫓아가 휴대폰을 되찾았다"며 "다만 범인이 도주해 공개 수배한다"고 설명했다. 또 "피해자는 가벼운 상처를 입었지만 병원 치료는 받지 않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뉴욕시는 최근 코로나19 상황이 호전되면서 급증하는 길거리 범죄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지난달 NYPD에 접수된 강도사건은 1086건으로 작년 동기(782건) 대비 약 38.8% 증가했다. 같은 기간 폭행사건은 1565건에서 1847건으로 약 18% 늘었다.
박상용 기자 yourpencil@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