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외국인과 기관을 중심으로 차익 실현 매물을 내놓지만, 개인이 적극적으로 순매수하는 영향으로 14일 장 초반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오전 9시13분 현재 코스피는 직전 거래일 대비 3.97포인트(0.12%) 내린 3245.35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강보합세로 시작한 뒤 약세로 전환됐지만, 낙폭 축소를 시도하고 있다.
지난주 11일에 이어 이날도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에 따른 긴축 우려에 흔들리지 않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직전 거래일 코스피는 철강·화학 업종 등 경기민감주가 반등하고, 성장주에 포함되는 2차전지·수소차 관련 기업의 주가가 강세를 보였다.
지난 주말 뉴욕증시는 장중 혼조세를 보이다가 강보합세로 마감됐다. 장 초반에는 양호한 소비 심리 지표와 인프라 투자 법안 합의에 대한 기대감으로 상승출발했지만, 이내 기술주들이 부진한 흐름을 보이며 하락전환했다가,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인플레이션 우려가 완화되고 있다는 점이 부각되면서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 증시에서 최근 강세에 따른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되며 (장중) 약세를 보였던 점은 부담”이라며 “이는 한국 증시에서도 강세를 보인 종목군 중심으로 차익 실현 욕구를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코스피에서 매매주체 별로는 개인이 1450억원 어치 주식을 사는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855억원 어치와 661억원 어치를 팔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1181억원 매도 우위다.
주요 업종은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종이·목재, 의약품, 비금속광물은 상승 중이지만, 은행, 철강·금속, 운송장비, 증권 등은 내리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카카오가 4%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외 NAVER, 셀트리온 등이 오르는 중이다. 반면 LG화학, POSCO, 기아, SK하이닉스, 삼성물산, 현대모비스 등은 하락하고 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1.74포인트(0.18%) 오른 992.87에 거래되고 있다. 이 시장에서는 개인이 253억원 어치 주식을 사는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45억원 어치와 36억원 어치를 순매도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엘엔애프, 알테오젠, 셀트리온제약, 셀트리온헬스케어, 카카오게임즈 등이 강세를 보이는 반면, CJ ENM, 에이치엘비 등은 내리는 중이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직전거래일 대비 4.59원(0.41%) 오른 1115.40에 거래되고 있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