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식품기업 하림이 계열 해운사 팬오션을 내세워 이스타항공 인수전에 참여하려 했으나 최종적으로 입찰을 포기한 것으로 확인됐다.
14일 입찰 관계자들에 따르면 하림은 이날 오후 3시까지 기한 내에 입찰 제안서를 내지 않았다. 이스타항공 인수금액 이외에 추가로 갚아야 할 채무가 적지 않다고 판단해서다. 당초 시장에서는 하림그룹의 계열사 팬오션과 쌍방울그룹의 광림컨소시엄이 경쟁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었다.
팬오션 관계자는 "인수금액에 대한 부담이라기보다는 그 이외 부채 규모가 예상보다 크고 불확실해서 입찰에 참여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쌍방울그룹의 광림컨소시엄은 이날 단독으로 입찰제안서를 제출했다. 이외 사모펀드는 예상과 달리 입찰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매각을 주관하는 안진회계법인은 이날 입찰결과를 확인해 15일 서울회생법원에 제출할 예정이다.
회생법원은 광림컨소시엄이 적어낸 입찰금액과 스토킹 호스(가계약 후 경쟁입찰) 대상으로 선정된 기업인 성정의 인수희망 금액을 비교해 21일께 최종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
≪이 기사는 06월14일(15:12)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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