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자산운용은 국내외 메타버스 대표 기업에 투자하는 ‘KB 글로벌 메타버스경제펀드’를 14일 출시했다고 밝혔다. 메타버스란 가공·추상을 의미하는 메타(meta)와 현실세계를 뜻하는 유니버스(universe)의 합성어로, 가상과 현실의 경계가 사라진 세상을 말한다.
글로벌 컨설팅기업 PwC는 2019년 50조원이던 메타버스 시장 규모가 2025년 540조원, 2030년 1700조원으로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표적 메타버스 플랫폼인 미국 로블록스는 올해 1분기에만 7000억원의 매출을 달성했고, 네이버의 증강현실 아바타 서비스인 제페토는 2억 명이 이용 중이다.
KB 글로벌 메타버스경제펀드는 가상현실(VR) 및 증강현실(AR) 기기 등을 제조하는 하드웨어 기업(페이스북,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가상공간을 구현하는 소프트웨어 기업(오토데스크, 엔비디아, 유니티소프트웨어), 플랫폼 및 콘텐츠 기업(로블록스, 네이버, 하이브), 가상세계 인프라 관련 기업(아마존, 퀄컴, 스노플레이크) 등에 투자한다.
국가별 투자 비중은 미국이 70%로 가장 높다. 업종별 비중은 하드웨어와 플랫폼 관련 비중이 각각 30% 내외로 가장 높다.
해당 펀드는 KB증권, 교보증권, 유안타증권, 한화투자증권, 현대차증권, 한국포스증권에서 가입할 수 있다. 납입금액의 1%를 선취하는 A형(연보수 1.625%)과 0.5%를 선취하는 A-E형(연보수 1.275%, 온라인 전용), 선취수수료가 없는 C형(연보수 2.225%)과 C-E형(연보수 1.425%, 온라인 전용) 중에서 선택할 수 있다. 연금저축과 퇴직연금으로도 가입이 가능하다.
이현승 KB자산운용 대표는 “개인이 메타버스 관련 주식을 선별해 투자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라며 “메타버스 기업에 손쉽게 투자할 수 있도록 펀드를 출시했다”고 말했다.
이태훈 기자 bej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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