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 유력 대선주자인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E스포츠 프로게이머로 변신하는 이색 체험을 했다.
이 전 대표는 14일 서울 종로구 그랑서울에 위치한 ‘리그오브레전드(LoL·롤)파크’를 찾았다.
1952년생인 그는 올해 69세의 고령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다른 게이머들과 격의 없이 게임을 즐겨 눈길을 끌었다.
체험을 마친 이 전 대표는 “제가 전혀 상상치 못했던 세계가 서울 종로 한복판에 있다는 것이 놀라웠다”며 “청소년들이 기량을 늘리고 꿈을 펼칠 수 있는 세계가 있다는 것을 발견하게 돼 굉장히 기뻤다”고 밝혔다.
이 전 대표는 E스포츠 육성과 학교 교육의 연계를 강조했다. 그는 “E스포츠 육성을 위해 학교 스포츠로 편입하고 방과 후 연습과 연마할 기회를 줘 병역 연기의 범위에 들게 해야 한다”며 “은퇴가 굉장히 빠른 특성을 반영해 은퇴 후 어떤 진로가 있는지 예비선수들이 미리 알아서 미래에 불안감이 없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전날인 지난 13일에는 서울 보라매공원의 반려견 놀이터를 찾아 시민들과 반려동물을 주제로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이 자리에는 오영환 민주당 의원과 부인인 김자인 스포츠클라이밍 선수도 함께 했다.
정치권에서는 이준석 국민의힘 신임 대표로 대표되는 MZ세대(1980~2000년대 출생)의 부상에 기성 정치인들이 게임·반려동물 등 이슈에 관심을 쏟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오형주 기자 oh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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