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img.hankyung.com/photo/202106/AA.26635197.1.jpg)
SBI저축은행은 올 1분기 호실적을 기록하며 저축은행 업계 1위 자리를 더욱 공고히 했다. 1분기 기준 총자산은 11조8767억원으로 12조원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7.0% 늘어난 865억원을 기록했다. 기업금융과 개인금융 비중을 고르게 유지하는 균형적인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모바일 플랫폼 구축과 신용평가모델(CSS) 고도화 등 디지털 혁신에 역량을 집중한 결과다.
급여순환이체란 여러 계좌의 급여이체 실적을 한번에 달성할 수 있도록 한 기능이다. 최초 출금 계좌인 ‘시작 계좌’와 다음 계좌로 이체하기 전에 남겨둘 금액을 설정해 총 5개 계좌에 순차적으로 이체할 수 있다. 통장 쪼개기 서비스란 하나의 입출금 통장으로 생활비 여행비 등 목적별로 잔액을 나눠 관리할 수 있도록 한 서비스다.
사이다뱅크 2.0에선 안심이체와 보이스피싱 탐지 시스템 등 고객이 안전하게 금융생활을 할 수 있게끔 한 기능도 도입했다. 지난달부턴 사이다뱅크 앱 등에서 오픈뱅킹 서비스도 시작했다.
이런 디지털 성과는 수년간에 걸친 노력과 투자의 산물이다. SBI저축은행은 디지털화와 업무 효율성 증대를 위해 2019년부터 ‘로봇 프로세스 자동화(RPA)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RPA 프로젝트를 도입하자 업무의 표준화와 수작업에서 오는 오류들을 해결하고, 15개 업무 분야에서 연간 2만5000시간을 단축하는 등 업무의 정확성과 효율성을 높이는 결과를 냈다. 이를 통해 절감한 시간과 비용을 신상품 개발과 고객 서비스 개선 등에 사용하겠다는 게 SBI저축은행의 구상이다.
2017년 핀테크 태스크포스팀(TFT)을 신설한 SBI저축은행은 핀테크 관련 전문가를 영입해 다양한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기도 하다. 신용평가시스템 개선, 빅데이터 분석을 통한 리스크 관리 능력 제고 등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SBI저축은행은 2011년 ‘저축은행 사태’로 폐업 위기에 놓인 현대스위스저축은행을 글로벌 금융그룹인 SBI홀딩스가 2013년 인수하며 탄생했다. 이후 SBI저축은행은 서민금융 활성화에 앞장서고 있다. SBI저축은행은 2015년 12월 업계 최초로 중금리 대출 상품인 ‘사이다’를 출시했다. 이후에도 ‘SBI중금리바빌론’ 등의 중금리 상품을 내놨다. SBI저축은행은 저축은행 업계 최초로 중금리 마이너스 통장 상품을 선보이기도 했다.
중소기업의 경영환경을 개선하는 데도 적극적이다. 증권사 및 자산운용사와의 연계 영업 강화, 시중은행 및 캐피털 업계와의 컨소시엄 참여 등을 통해 중소기업에 연 5~6%대의 낮은 대출 금리를 제공하고 있다.
SBI저축은행 관계자는 “기업금융과 개인금융의 균형 성장을 이어가고 수익성을 증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인혁 기자 twopeople@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