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이 보유 중인 3000억원 규모의 HMM 전환사채(CB)를 전환할 계획을 이동걸 산은 회장이 밝힌 데 따라, 15일 장 초반 HMM 주가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오전 9시1분 현재 HMM은 전일 대비 2650원(5.73%) 내린 4만36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동걸 회장은 전날 기자간담회에서 HMM CB에 대해 “이익 기회가 있는데 포기하면 배임이라 전환을 안 할 수 없다”라며 “당연히 (주식으로) 전환할 것”이라고 밝혔다.
산은이 보유한 HMM CB의 전환가격은 주당 5000원이다. 전환하게 되면 전일 종가(4만6250원)를 기준으로 산은은 2조원이 넘는 수익을 챙기게 된다.
전환 물량은 6000만주로, 현재 발행주식 수 3억4539만2487주의 17.37% 수준이다.
이로 인한 HMM 주가 급락 우려에 대해 이 회장은 “시장에서 합리적인 투자자라면 당연히 저희가 전환할 수밖에 없다는 것을 알고, (이는) 시장 가격에 포함돼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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