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문화재단(대표이사 강동수)은 코로나19로 공연장을 찾기 어려워진 시민들이 일상에서 안전하게 공연을 즐길 수 있도록 <찾아가는 베란다 콘서트>를 연다고 15일 밝혔다.
부산은행의 기부를 통해 기획된 이번 <찾아가는 베란다 콘서트>는 4.5t 트럭을 무대로 개조한 ‘달리는 부산문화’ 차량을 활용하여 진행한다. 이 차량은 고정된 무대를 벗어나 차량이 이동할 수 있는 공간이라면 어디서든 공연을 펼칠 수 있는 기동성을 갖고 있다.
공연장소는 사전 공개 모집을 통해 선정된다. 앞서 5월에 진행된 6월 공연장소 모집 경쟁률이 약 7대 1에 육박할 정도로 호응이 뜨거웠다. 6월에는 최종 2곳의 장소가 선정됐다. 18일 부산진구 ‘당감동일스위트아파트’ , 27일 북구 ‘금정산LH뉴웰시티아파트’에서 국악, 대중가요, 마술 등의 문화 공연을 선보인다.
현재 7, 8월 공연장소 공개 모집도 진행 중이다. 공연을 희망하는 아파트에서는 21일까지 주민자치회 또는 관리사무소를 통해 신청서를 작성한 후, 문화재단 담당자 이메일로 제출하면 된다. 문화재단은 접수된 신청서를 검토해 4곳 이내의 아파트 단지를 7, 8월 공연장소로 선정할 예정이다.
이미연 부산문화재단 생활문화본부장은 “찾아가는 베란다 콘서트가 코로나19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진 시민들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전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변화한 상황에 맞춰 삶과 예술의 거리를 좁힐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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