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살 딱 결혼적령기고요 외모는 27~28살 정도로 보이는 동안이에요. 원하는 이상형은 나이는 30대 중후반까지 가능합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34세 초등교사 여성의 자기소개다.
논란이 된 이유는 상대 남성이 키 180cm 이상에 연봉은 1억 이상이며 강남, 서초, 마포, 용산, 성북, 광교, 판교, 등 어디에든 자기 소유의 집이 있어야 한다는 조건 때문이지만 이때 허용하는 나이차를 30대 후반까지라고 못 박은 점도 눈길을 끈다. 34살에 30대 후반까지 최대 가능하다고 했기 때문에 5세를 넘는 나이차는 받아들일 수 없다고 한 셈이다.
미혼 남녀들은 연인과 적당한 나이차에 대해 어떤 생각들은 가지고 있을까.
한 결혼정보회사가 지난 6월 3일부터 6월 7일까지 설문조사 업체 마크로밀 엠브레인을 통해 미혼남녀 총 500명(남 250명, 여 250명)을 대상으로 ‘연애와 나이 차’ 관련 조사를 실시했다.
설문 결과, 연애할 때 ‘연인과의 나이 차가 중요하다’는 답변은 56%, ‘중요하지 않다’는 답변은 44%였다. 남성은 42.4%, 여성은 69.6%가 ‘연애에 나이 차가 중요하다’고 답해 성별에 따른 차이를 보였다.
연애에 나이 차이가 중요하다고 답한 이들은 ‘공감대 형성의 어려움’(63.2%)을 그 이유로 꼽았다. ‘이성으로 안 느껴져서’(17.9%), ‘결혼에는 나이 차가 중요한데 연애가 결혼으로 이어질 수 있어서’(8.9%)란 답변도 이어졌다.
연인 상대로 남성은 ‘연하’(50.4%)를 가장 선호했고, ‘동갑’(26.8%), ‘연상’(22.8%) 순이었다. 여성의 경우 ‘연상’(54.4%)이 가장 많았고, ‘동갑’(26%), ‘연하’(19.6%) 순으로 선호했다.
허용 가능한 연상 연인의 나이로 남성은 ‘연상 3세’(23.6%), ‘연상 4세’(19.2%), ‘연상 5세’(18.4%), 여성은 ‘연상 4세’(26.4%), ‘연상 5세’ (22.8%), ‘연상 3세’ (14.8%) 순으로 가능하다고 밝혔다.
몇 살 연하의 연인까지 허용 가능한지에 대한 질문에는 남성은 ‘연하 5세’(19.6%), ‘연하 4세’(17.6%) ‘연하 3세’(12.4%), 여성은 ‘연하 2세’(24.8%), ‘연하 3세’(22.8%), ‘연하 4세’ (17.2%) 순으로 응답했다. ‘연하 13세 이상’이라는 응답의 경우, 남성은 11.2%인 반면 여성은 2.8%에 불과했다.
전체 평균으로 살펴보면, 미혼남녀가 허용 가능한 연인과의 나이 차는 연상 4.7세, 연하 4.1세로 나타났다.
자료 제공=결혼정보회사 듀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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