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C가 무안양파 600t 사들인 까닭은

입력 2021-06-16 17:08   수정 2021-06-17 02:22

전남 무안은 양파의 고장이다. 무안 양파는 황토 토양에서 병충해를 막아주는 해풍을 맞고 자라 식감이 아삭하고 향이 진해 특히 인기가 많다.

하지만 올해 무안에서 양파를 키우는 농민들은 마음고생이 많았다. 농사가 너무 잘된 게 문제였다. 가격이 폭락하고, 판로 확보에도 어려움을 겪었다. 정성을 다해 키운 양파가 썩어 문드러질 때까지 내버려둬야 할 처지였다.

이런 소식을 전해들은 SPC그룹은 농민들의 근심을 덜어주기 위해 무안군과 ‘양파 소비 활성화를 위한 상생협약’을 맺었다. SPC그룹은 무안 지역 농가에서 생산되는 양파를 600t가량 구매하기로 했다. 양파 가격이 평년 대비 10% 이상 떨어진 상황이지만 농민들의 사정을 고려해 가격도 평년 수준으로 쳐주기로 했다. SPC그룹은 사들인 양파를 이용해 ‘무안양파빵’을 만들어 전국 파리바게뜨 매장에서 판매하고, 수입 일부는 무안 지역 학생들을 위한 장학금으로 기부할 계획이다.

이번 협약은 지난해 9월부터 시작된 ‘행복상생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SPC그룹은 허영인 회장의 상생경영 철학에 따라 어려움을 겪는 지역 농가를 돕는 행복상생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강원 평창 감자, 제주 구좌 당근, 충남 논산 딸기에 이은 네 번째 프로젝트다.

SPC그룹 관계자는 “행복상생 프로젝트는 국산 농산물을 활용해 좋은 품질의 제품을 만들고, 고객은 가치 소비에 동참해 지역 농가와 상생하는 공유가치창출(CSV) 모델”이라고 설명했다.

박종관 기자 pj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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