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긴축' 시동에 미 국채금리도 일제히 상승

입력 2021-06-17 07:22   수정 2021-07-17 00:01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조기 긴축을 시사한 영향으로 시중금리를 나타내는 미 국채금리도 일제히 상승했다.

16일(현지시간)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전일 대비 7베이시스포인트(bp·0.01%) 오른 연 1.5690%에, 5년물 금리는 9.7bp 오른 0.8820%에, 3년물 금리는 6.6bp 오른 0.4080%에, 20년물 금리는 2.6bp 오른 2.1430%에 각각 마감됐다.

미 연준이 FOMC를 마친 뒤 내놓은 점도표(dot plot)에 나타난 연준 위원들이 예상한 기준금리 인상 시기가 기존보다 앞당겨진 데 더해, 추가지급준비금에 대한 금리와 역레포 금리를 인상하는 등 긴축에 시동을 거는 모습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연준 위원들은 점도표를 통해 2023년에 두 차례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내년부터 금리를 올릴 수 있다는 FOMC 위원도 기존 4명에서 7명으로 늘었다.

미 시중은행들이 의무적으로 중앙은행에 쌓아야 하는 지급준비금을 초과해 적립하는 초과지준금리(IOER)는 기존 0.10%에서 0.15%로, 역레포 금리는 0%에서 0.05%로 각각 인상됐다. 이는 은행들이 중앙은행에 돈을 맡기는 데 대한 혜택을 강화한 것으로, 연준이 시중 유동성을 흡수하는 효과가 있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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