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증권은 17일 포스코인터내셔널에 대해 미얀마 가스전 투자비의 회수가 시작되는 하반기부터 실적 모멘텀이 강화돼 주가 재평가가 진행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2만4000원에서 3만2000원으로 올렸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박종렬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2분기까지 영업이익 감소가 불가피하지만, 하반기에는 투자비 회수 개시로 미얀마 가스전의 영업이익 정상화와 나머지 사업 부문의 실적 호조로 실적 모멘텀이 강화될 전망”이라며 “글로벌 경기 회복과 맞물려 철강, 식량, 무역, 투자법인 등 전 사업부문의 고른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7조4608억원, 영업이익 1141억원의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고 현대차증권은 내다봤다. 미얀마 가스전 투자비 회수가 순연돼 영업이익이 감소하지만, 나머지 사업 부문은 호조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현대차증권은 설명했다.
특히 친환경차 부품 사업의 성장 가능성이 주목됐다. 박 연구원은 “구동모터코아를 비롯한 배터리 모듈케이스, 산업용 모터, 모터 마그넷 등의 친환경차 부품 사업이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며 “모빌리티 사업이 아직까지 초기이기에 영업이익 규모가 크지 않지만, 향후 성장 속도는 매우 가팔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연간 영업이익 전망치 5000억원, 법인세차감전순이익(EBITDA) 전망치 8000억원을 감안하면 현재의 시가총액 약 2조7000억원은 지나치게 저평가된 상태”라며 “과거와 달리 일회성 손실도 크지 않은 상황이라 주가가 할인될 이유는 없다”고 판단했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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