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친환경에너지 정책' 수혜 기대…LG화학 반등

입력 2021-06-17 15:50   수정 2021-06-17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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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주가가 공급 호재에 힘입어 반등했다. 2차전지 관련 밸류체인 주가도 줄줄이 상승했다. 증권업계에서는 2차전지의 구조적 성장세를 고려했을 때 하반기 내내 관련 호재가 이어질 수 있다는 기대가 크다.

LG화학은 17일 3.34% 오른 83만5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지수가 0.42% 떨어지는 동안 주요 시총 상위주 가운데 상승세를 기록했다. 이날 LG화학의 배터리 사업 부문인 LG에너지솔루션이 미국 발전사가 캘리포니아 모스랜딩 지역에 가동중인 1.2기가와트시 규모의 전력망 에너지저장장치(ESS)에 배터리 공급을 완료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영향이다. 단일 ESS 공급 규모로는 세계 최대 수준이다. 여기에 영국 정부가 LG화학 등 글로벌 배터리 업체 6곳과 영국 내 전기차 기가팩토리 설립을 논의중이라는 소식까지 나오면서 주가에 불을 지폈다.

이 소식으로 SKC(5.07%), 에코프로비엠(4.57%), 솔루스첨단소재(2.56%), 천보(2.03%), 포스코케미칼(1.73%), 일진머티리얼즈(1.02%) 등 관련 밸류체인도 줄줄이 올랐다. 증권업계에서는 이 같은 수주 호재가 하반기 내내 이어질 것이란 기대가 많다. 상승 이벤트가 산재했단 얘기다. 특히 하반기에는 폭스바겐의 전기차 플랫폼 관련 역대급 대규모 배터리 발주가 예정돼있다.

백영찬 KB증권 연구원은 "배터리 수주가 늘어나면서 국내 배터리 업체들은 본격적인 구조적 이익증가 국면에 들어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내 친환경 에너지 정책 추진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는 점도 국내 배터리 업계에는 호재다. LG화학 관계자는 "미국발 대규모 수주 소식이 지속적으로 나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고윤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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