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증권과 하이투자증권이 금융주관사로 나선 '서울 마곡 MICE 복합단지 개발사업'의 2조5000억원 규모 프로젝트파이낸싱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1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메리츠증권과 하이투자증권은 16일부터 이날까지 이틀간 자금집행을 순조롭게 마치며 PF대출 인수 및 주관 사업을 매듭지었다. 이 사업을 위해 설립한 마곡마이스PFV(프로젝트 금융투자회사)는 롯데건설과 메리츠증권, 하이투자증권, SDAMC 등이 롯데건설 컨소시엄을 공동 구성했다. 메리츠증권이 12.5%, 하이투자증권이 5.0% 지분을 갖고 있다. 이 PFV는 2019년 12월 SH공사로부터 우선협상자로 선정됐다.
이번 PF 대출에는 교보생명, DB손해보험, 신협중앙회 등 국내 43개 금융기관이 참여했다. 메리츠증권은 2조5000억원 중 1조1000억원에 달하는 대출 물량을 인수했다. 증권업계가 나선 부동산 PF 사례 중 가장 큰 규모다. 앞서 메리츠증권이 2015년 주관한 부산 해운대 엘시티(1조7000억원)은 물론 기존 최대 규모였던 여의도 파크원 PF(2조1000억원)보다도 많다.
이번 MICE 사업은 지하 7층, 지상 15층 규모(연면적 25만평)로 조성된다. 총 사업 규모는 4조1000억원이다. 올해 7월 착공해 2024년 6월 준공 예정이다. 10만7000여평에 달하는 오피스 시설 외에도 1만8000평 규모의 컨센션 센터, 3만1000평 규모의 상업시설 등이 포함됐다. 서울 서부권의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는 기대가 많다.
이승환 메리츠증권 투자금융팀 이사는 "마곡 MICE 복합단지는 서울 서부권역에서 가장 높은 발전 가능성을 갖고 있다"며 "컨소시엄 대표사인 롯데건설의 전폭적인 지원과 증권사들의 부동산PF 역량이 결합해 프로젝트파이낸싱을 성공적으로 마무리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고윤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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