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둘째 아들인 헌터 바이든이 자신의 사촌 누이와 주고 받은 문자 메시지에서 아시안들을 대체로 비하한 용어를 사용해 논란이 되고 있다.
16일(현지 시각) 미국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헌터 바이든은 2019년 1월 26일경 사촌인 캐롤라인 바이든에게 아시아 여성을 'Yellow'라고 지칭한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 이 대화는 헌터 바이든이 처분한 개인 노트북 PC에 저장돼 있었고 이후 유포됐다.
보도에 따르면 캐롤라인 바이든은 헌터 바이든에게 자신의 친구를 소개해주겠다며 "미국인과 외국인 중 누구를 원하냐"고 물었다. 그러면서 "아시아인은 소개해주지 않을 거야"라고 먼저 말했다.
이에 헌터 바이든은 "미국에 거주하는 외국인은 괜찮다"라면서 "'옐로'는 안 돼"라고 덧붙여 답했다. 캐롤라인 바이든이 아시아 여성에 대해 먼저 언급했으나 헌터 바이든이 '옐로'라는 아시아인 비하 단어로 지칭한 것이 문제가 되고 있는 것.
최근 미국 내 아시아계 증오범죄 등 폭행 사건이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이같은 발언이 공개 돼 파장이 예상된다. 헌터 바이든은 2019년 자신의 법률대리인과 주고 받은 메시지에서도 흑인을 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해 현지 매체에 보도되기도 했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