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하반기 기업공개(IPO) 시장의 기대주로 꼽히는 카카오뱅크가 17일 한국거래소의 상장 예비 심사를 통과했다. 다음주 중 금융당국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상장을 준비할 계획이다.
17일 한국거래소는 카카오뱅크에 대한 상장 예비심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카카오뱅크의 상장 주관사는 KB증권과 크레디트스위스, 공동 주관사는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이다.
카카오뱅크는 지난 4월 15일 한국거래소에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 청구서를 제출했었다. 현재 카카오뱅크의 최대주주는 카카오로 지분 31.78%를 보유했다. 한국금융지주와 그 손자회사인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이 합쳐서 카카오뱅크 지분 31.77%를 갖고 있다. 이 외에도 국민은행(9.35%), 넷마블(3.74%), 예스24(1.4%) 등이 카카오뱅크 주주들이다.
카카오뱅크는 지난 2017년 7월 출범한 뒤 약 1650만명의 이용자(지난 5월말 기준)를 끌어 모았다. 전체 은행 앱 중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연간 순이익 1140억원을 기록하며 출범 3년 6개월 만에 1000억원선을 넘었다. 2019년 대비 8.3배 늘어났다.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동기 대비 152.43% 늘어난 467억원을 기록했다. 건전성도 시중 은행 중 2위를 차지했다.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1년 1분기 19개 국내 은행의 건전성은 씨티은행(19.93%), 카카오뱅크(19.85%), 하나지주(16.32%), KB지주(16%), 신한지주(15.90%) 등 순이었다.
투자은행(IB)업계에서는 카카오뱅크가 다음주 중 증권신고서를 제출할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당국에서 중복청약에 대한 규제를 20일 이후부터 실시하기로 한만큼 아슬아슬한 일정으로 제출하기 쉽지 않다는 분석이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카카오뱅크는 투자자들의 관심이 많은 기업이라 중복청약이 없더라도 흥행에 문제가 없을 것"이라며 "굳이 금융당국 눈치를 보며 20일 이전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윤아영 기자 youngmoney@hankyung.com
≪이 기사는 06월17일(16:29)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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