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쿼리한국인프라투융자회사(이하 맥쿼리인프라)가 4000억원 규모 유상증자에 나선다. 최근 추진 중인 도시가스업체 인수용 실탄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맥쿼리인프라는 18일 이사회를 열고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유상증자를 하기로 결정했다. 오는 8월12일 주주들을 상대로 신주 4000억원어치(3265만3062주)를 발행할 예정이다. 신주 발행예정가격은 1만2250원으로 이날 종가(1만2600원)보다 2.7% 낮게 결정됐다. 이 회사의 유상증자는 지난해 12월(2442억원) 이후 8개월 만이다.
맥쿼리인프라는 이번 유상증자로 확보한 자금을 인수합병에 사용할 방침이다. 맥쿼리인프라는 지난 15일 7980억원에 글랜우드 프라이빗에쿼티(PE)가 보유한 해양에너지와 서라벌도시가스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다음달 거래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맥쿼리인프라는 두 도시가스업체를 인수한 이후 가정용 도시가스뿐만 아니라 산업용 천연가스 공급사업에도 힘을 실을 계획이다. 정부의 ‘2050 탄소중립 추진 전략’에 발맞추기 위한 전략이다. 해양에너지의 지난해 말 기준 광주광역시 도시가스 보급률은 100%, 전남도 공급권역은 33% 수준이다. 서라벌도시가스의 경북도 공급권역 보급률은 약 71%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이 기사는 06월18일(17:42)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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